네이처 인덱스는 NPG가 엄선한 기초과학 분야 68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우수 논문들을 대상으로 각 저자들의 소속기관과 공동저술 기여도를 복합적으로 감안, 전 세계 대학·연구기관·기업 및 국가에 점수를 주고 순위를 매긴 지표다. 전년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500위까지 기관 순위를 발표하며 기초과학 분야 글로벌 지표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IBS는 2014년 네이처 인덱스 14.51점(아태 145위·국내 20위), 2015년 28.88점(아태 90위·국내 11위·국내 연구기관 1위)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 IBS의 연 74.2% 성장은 IBS보다 상위에 위치한 250위권의 모든 대학·연구기관·기업들을 앞선 것이다.
IBS의 이 같은 약진은 지난 2011년 개원 이후 2012년 13개 연구단, 2013년 19개, 2014년 24개, 2015년 26개 연구단으로 규모를 갖춰감과 동시에, 연구단들이 단기간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연구성과를 내기 시작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새로 설립한 IBS 연구단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이러한 약진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IBS는 지난 1월 논문실적이 업데이트된 최신 네이처 인덱스(2015년 2월~2016년 1월 기준)에서 54.77점을 기록, 1개월 만에 8.87% 성장하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NPG는 지난 2014년 3월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기초과학 투자 강화와 연계해 IBS를 소개하며, IBS가 수 년 안에 세계 기초과학계에 크게 기여할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2016 네이처 인덱스 상위 500위 기관에는 대학이 415개, 연구기관과 기업 등이 85곳 이름을 올렸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62.57점·204위),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54.72점·227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52.44점· 235위), 미국 솔크연구소(46.46점·269위)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기관들이 IBS와 함께 200~300위권에 자리했다.
김두철 IBS 원장은 “IBS가 대학이나 글로벌 기관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높게 평가받는 것은,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함께 집단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임을 짧은 기간에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러한 추세를 몰아 세계 일류 기초과학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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