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선물을 찾고 싶었던 이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다양한 홍삼 제품을 확인한 후 직접 정관장 매장을 방문했다. 직원의 추천으로 최근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버지께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 중인 어머니께는 ‘화애락진’을,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조카를 위해서는 ‘홍이장군’ 3단계를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홍삼은 어르신들만의 건강기능식품인데다 다른 건강기능식품에 비해 섭취 방법과 휴대가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며 “하지만 홍삼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먹기 편해지면서 연령대에 맞게 가족 모두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해 선물 시즌마다 부동의 1위로 꼽히는 대표 건강기능식품 홍삼이 ‘똑똑한’ 맞춤형 선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홍삼은 올드하다’는 편견을 깨고 어린이, 청소년, 중년여성, 중장년 등 남녀불문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의 성장세는 여전히 강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5년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건강기능식품 국내 매출액 1조5,641억 중 홍삼 매출액은 전체의 30%인 6,093억원을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시행된 2004년 이후 11년째 부동의 1위다.
이처럼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혈소판 응집 억제에 의한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의 기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심혈관 질환 개선, 간 기능 회복, 항암효과, 난임 개선, 항염효과 등 30가지 이상의 홍삼 효능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면서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의 홍삼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홍삼이 최고의 건강기능식품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데는 우리나라 대표 홍삼 전문기업인 KGC인삼공사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홍삼 브랜드인 정관장을 홍삼 제품의 대명사로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연령대별·기능별 다양한 상품으로 전 연령대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가 잠재소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은 바로 ‘홍삼정 에브리타임’이다. 2012년 출시된 이 제품은 정관장의 대표 홍삼 농축액인 ‘홍삼정’과 동일한 홍삼농축액을 액상 형태의 스틱 포장으로 만들었다. 물에 희석해 먹어야 하고 휴대가 불편하다는 기존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섭취 간편성과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홍삼의 섭취 방법이 간편해지자 필드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했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골프 라운딩 중 체력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야외에서 즐기기 편한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장점을 결합해 골프장 전용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 롱기스트’를 내놓았다. 골프장 특성에 맞게 티샷 순서 정하기 등 놀이가 가능한 스틱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건강과 재미를 더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제품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33%로 월등히 높았던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출시 첫해보다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정관장 제품 중 판매 수량 기준 2위”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중년 여성을 위한 홍삼도 마련했다. KGC인삼공사가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성건강관리 전문 브랜드 ‘화애락’은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중년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화애락진’과 ‘화애락큐’는 갱년기 여성을 위한 기능성 홍삼 제품. 총 15단계에 걸친 엄격한 자체 품질 관리와 제조 노하우를 통해 제조한 6년근 홍삼농축액에 작약, 당귀 등 식물성 성분을 더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며 중년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홍삼 선물을 찾는다면 ‘정관장 홍이장군’이 답이다. 계약재배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한 우수 품질의 6년근 정관장 홍삼과 각종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홍이장군이 어린이 홍삼 시장을 연 대표 제품이다. 3~4세부터는 1단계, 5~7세는 2단계, 8~10세는 3단계, 11세~13세는 4단계 등으로 구성됐으며 성장 단계별로 최적화된 성분과 함량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챙길 수 있다. 홍삼 외에도 당귀나 발아현미 등의 천연소재를 부원료와 배 농축액 등을 더해 홍삼에 친숙하지 않은 어린이의 입맛을 잡고 영양도 섭취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홍삼 제품은 ‘지니펫’에서 찾을 수 있다. 지니펫은 KGC인삼공사에서 지난해 선보인 반려동물 건강식품 브랜드로, 홍삼부산물을 홍삼박과 증삼농축액, 유기농 원료를 결합해 반려동물의 영양보급 및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홍삼은 최근 먹는 제품을 넘어 ‘바르고 꾸미는’ 뷰티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 브랜드인 ‘동인비’는 피부 미용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기존 화장품 원료인 물과 오일 대신 홍삼오일과 홍삼응축수를 활용했다. 동인비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정관장 매장에서만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00억원을 돌파했다. ‘동인비영 쿠션비비’ ‘미스트’ 등 기초라인뿐만 아니라 보습 라인까지 강화하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홍삼 스파시설인 ‘정관장 스파 G’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먼저 인기를 끈 곳이다. 홍삼을 활용해 스파와 마사지를 제공하는 정관장 스파G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이오미 KGC인삼공사 브랜드매니저는 “계약재배 시스템을 통해 농가 생산기반 안정과 강화된 안전성 관리로 품질좋은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며 “휴대와 섭취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홍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꾼 점이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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