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열리지 않는 지갑

1분기 소비성향 72.1% 사상최저

소비 리스케줄링 현상 갈수록 심화





고령화에 따른 노후대비 등으로 가계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소비 리스케줄링’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평균소비성향이 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7일 통계청의 ‘1·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은 72.1%로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1·4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평균소비성향은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을 말한다. 올해 1·4분기 가계가 100만원의 가처분소득 중 72만1,000원만 지출하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뜻이다.

평균소비성향은 5년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78.2%(1·4분기 기준)로 80%에 근접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로 소득 자체가 줄어드는데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을 늘리고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도 늘어나며 가계는 지갑을 닫고 있다. 이는 민간소비를 비롯한 내수를 짓누르고 있다.



가계의 소비 품목을 살펴보면 술·담배 등의 지출만 늘었고 옷·신발, 자녀 학원비 등 대부분 항목은 감소했다. 월평균 주류·담배 지출액은 3만4,900원으로 전년보다 22.2% 급증했다. 주류·담뱃값 인상에 따른 착시효과를 배제한 실질 증감률도 21.4%나 됐다. 반면 의류·신발 월평균 지출은 15만2,000원으로 3.2%(이하 실질 기준) 감소했고 교육비 지출액도 34만2,000원으로 2.1% 줄었다.

가계의 실질 소득은 두 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월평균 소득은 455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에도 0.2% 줄어든 바 있다. 실질소득이 두 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1·4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세금, 연금 납부액 등을 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도 266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0.4% 쪼그라들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