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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정책]공휴일, 날짜→요일제, ‘해피먼데이’ 도입 검토

선진국 공휴일, ‘0째주 월요일’로 지정해 연휴 누려…내수에도 긍정 영향

일본, 2000년 ‘해피먼데이’ 시행…4개 공휴일 날짜->요일로 전환

韓도 예측가능 연휴 만들어 내수 활성화 유도

현충일이자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과천=권욱기자ukkwon@sedaily.com




정부가 내수활성화의 일환으로 현재 날짜 중심인 공휴일 체계를 미국 등 선진국의 ‘0째주 월요일’ 처럼 요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2월 셋째주 월요일은 ‘대통령의 날’, 9월 첫째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국민들은 금요일부터 3일간의 연휴를 즐기며 국내여행, 쇼핑 등에 나서고 이는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른바 ‘해피먼데이’로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해 내수에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27일 정부는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업무 효율성 제고, 국민 휴식권 보장,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공휴일 제도 전반을 검토해 합리적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하반기 중 연구용역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배경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통령의 날, 노동절 등을 특정 요일로 정해서 휴일로 정하고 있고 일본도 4개 공휴일을 요일로 정해서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것을 포함해 대체휴일제 등 공휴일 제도를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따져볼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5월 5~7일 경제효과




다만 이 국장은 “특정 공휴일이 날짜가 아닌 요일이어도 괜찮을 것인지 여부 등에서 국민 공감대를 이루고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식을 유지할 것인지, 예측 가능한 연휴를 만들 것인지 등을 논의해 올해 말 발표되는 2017년 경제정책방향 등에 담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독립기념일(7월 4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 등 일부 공휴일만 제외하고 대부분을 요일제로 적용하고 있다. 해마다 3일씩 연휴가 생겨 국민들이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미국의 쇼핑업체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한다. 일본도 2000년대 이후 성년의 날(1월 둘째 주 월요일), 바다의 날(7월 셋째주 월요일), 경로의 날(9월 셋째 주 월요일), 체육의 날(10월 둘째 주 월요일) 등을 요일제로 변경했다.

우리도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내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금요일이었던 지난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결과 백화점 매출액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8일까지 연휴 기간 중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5월 연휴(2~5일) 대비 16· 늘었고 문화시설(고궁) 입장객은 70%, 교통량도 9% 증가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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