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8번째로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 지난달 22일과 27일 프랑스 윔블던에서 열린 테니스 토너먼트에서 내로라하는 스포츠 명가의 제품 대신 SPA(생산·유통 일괄)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드라이 EX 폴로 셔츠’와 쇼트 팬츠를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노박 조코비치가 우승을 거머쥐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성을 겸비한 유니클로 스포츠 제품 또한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3년부터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주인으로는 최초로 ‘2013 마스터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프로골퍼 아담 스콧 역시 경기마다 에어리즘부터 상·하의와 벨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유니클로 제품을 착용한다. 그가 경기에서 착용한 전 제품을 모두 합해도 가격은 1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을 제패한 아담 스콧은 특히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니클로와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담 스콧은 “유니클로 스포츠 제품 중에서도 에어리즘은 가장 애용하는 아이템”이라며 “골프 셔츠 안에 기능성 이너웨어를 입으면 압박감 때문에 매우 덥다고 느꼈지만, 에어리즘은 시원하면서 보송보송한 착용감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운동복을 세련되게 연출하는 ‘애슬레저룩’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SPA 브랜드 역시 애슬레저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지만 ‘싼 옷’이라는 이미지에 가로막혀 기능성 스포츠 웨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유니클로는 SPA에 대한 이 같은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액티브 & 컴포트 웨어’ 라인업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4월부터 ‘유니클로 스포츠’ 라인을 본격적으로 출시한 것이다.
먼저 유니클로의 대표작인 에어리즘은 출시 초기 이너웨어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운동할 때 입을 수 있는 탱크톱과 스커트, 티셔츠와 앵클팬츠, 후드 짚업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고도의 섬유 기술이 적용된 극세섬유로 제작돼 일반 이너웨어에 비해 땀을 빠르게 건조 시키며 독자적인 기술로 섬유 자체에 소취제를 포함해 가공함으로써 냄새를 빠르게 흡수하고 빨래를 해도 기능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내려 남성·여성용 기본 상의 제품은 3,000원 할인된 9,900원에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에어리즘 브라탑’은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고객의 지갑을 열고 있다. ‘에어리즘 패디드 브라 캐미솔’은 겨드랑이 부분에 부착된 패드가 땀을 흡수해 여름철 땀으로 인한 얼룩 걱정을 덜어주며 ‘에어리즘 레이서백 브라 탱크탑’은 특수 소재가 상체를 잡아줘 요가나 필라테스, 또는 활동성이 많은 운동을 즐길 때 적합하다.
브라탑 제품 외에도 극세섬유를 사용해 상쾌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에어리즘 탱크탑+E’는 기존 제품에 보습 기능을 추가해 촉촉한 착용감까지 선사한다. ‘에어리즘 UV CUT 메쉬풀짚후디’는 ‘드라이’와 ‘흡·방습’ 등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기능을 갖춘 파카 제품으로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사용해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UV-CUT 기능을 더했을 뿐 아니라 소매 끝에는 엄지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인 썸홀을 추가해 손등도 자외선으로부터 확실하게 보호해준다.
유니클로 스포츠 라인의 남성용 대표 제품인 드라이 EX 폴로 셔츠는 특수한 입체 짜임 구조로 더욱 뛰어난 건조성과 촉감을 자랑하는 드라이 EX 소재를 사용했다.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와 공동 개발한 드라이 EX 소재는 이번에 땀을 빠르게 말리는 ‘드라이’ 기능을 한층 강화했으며 얇은 줄무늬 패턴, 올록볼록한 질감으로 가공한 면직물의 피케 등 다양한 디자인과 산뜻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2만9,900원이다. 드라이 EX 쇼트 팬츠는 열이 발생하기 쉬운 부분은 메쉬 소재를 사용해 환기성을 높였다. 가격은 1만9,900원.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 스포츠 라인은 탁월한 기능성과 더불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스포츠용뿐만 아니라 스포티한 캐주얼룩, 또는 경쾌한 오피스룩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특히 기능성 이너웨어인 에어리즘과 여성용 브라탑과 같은 이너웨어 제품부터 땀을 빨리 건조하는 드라이 EX 소재로 만든 티셔츠와 폴로 셔츠, 신축성을 갖춰 활동하기 편한 쇼트 팬츠와 스트레치 팬츠, 앵클 팬츠 및 조거 팬츠 등 뛰어난 기능성을 겸비한 다양한 상품군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많은 소비자가 유니클로 스포츠 제품의 디자인과 힙리적인 가격대 뿐만 아니라 기능성에도 만족감을 표한다”며 “소비자의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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