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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베트남 법인' 초읽기

이르면 이달 현지법인 설립 인가

위비뱅크 앞세워 모바일족 공략

카드고객 소액대출 시장도 노크

동남아 네트워크 확장 탄탄대로





우리은행이 이르면 이달 안에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인가 받고 모바일 뱅크와 신용카드 등을 앞세워 베트남 현지 소매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는 금융위원회에 베트남 법인 전환 신청을 한 지 3년 만으로 우리은행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계기로 동남아 네트워크 확대에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은행업계 관계자 등을 인용,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우리은행의 법인 설립을 단시일 내에 승인할 것”이라며 이르면 7월 안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이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 인가를 받게 되면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본격적으로 베트남 현지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금융 당국이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시기를 정확하게 예단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늦어도 3·4분기 안에는 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법인 설립 이후 사업 계획도 모두 수립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베트남을 찾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금융 외교도 우리은행의 베트남 법인 전환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 현지 하노이와 호찌민 등 두 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1997년 9월 문을 연 하노이 지점의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3억5,900만달러, 2006년 오픈한 호찌민 지점의 총자산은 3억6,900만달러다. 베트남 양대 대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두 곳 모두 아직까지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수출입 금융 등의 업무만 주로 담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반해 신한베트남은행의 경우 지점과 카드 영업은 물론 최근에는 자동차대출 상품까지 취급하는 등 현지 소매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법인 전환이 이뤄지면 위비뱅크를 앞세워 20~30대 현지 모바일족을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HSBC·ANZ·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모두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현지화 전략의 또 다른 주무기로 삼아 카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액 대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베트남 법인 전환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네트워크 확대 및 영업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네트워크 200개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안에 이를 4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소다라은행 지점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5월 말 필리핀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디벨롭먼트뱅크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도 받았다. 또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대출회사인 프라삭 인수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 추가 확보는 물론 은행업으로 라이선스를 전환해 현지 상업은행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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