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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결혼반지 훔쳐 여친과 가출한 손자…1년만에 검거

친할머니의 결혼반지 등 귀금속을 훔쳐 여자친구와 가출한 손자가 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




친할머니의 결혼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판 돈으로 여자친구와 가출했던 손자가 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8일 절도혐의로 A(20)씨와 여자친구 B(21)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자는 친할머니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로부터 수십년간 선물로 받은 귀금속 등을 훔친 뒤 이를 금은방에 팔아 돈을 마련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7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사상구에 있는 친할머니 C(81)씨의 집에서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는 등 5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손자 A씨는 옆집인 친할머니의 집에서 금품을 챙겨 가출한 뒤 지난 1년동안 여자친구와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귀금속이 없어진 것을 알아챈 할머니 C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귀중품 보관함에 남아있던 손자의 DNA를 채취, 통신수사를 통해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1년 만에 손자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손자는 친척들 앞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직 할머니와는 대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사들여 손자와 거래한 금은방 주인 4명도 업무상 과실 혐의로 입건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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