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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동남아시장 전략은]스티커 매출·O2O 서비스 강화...압도적1위 굳히기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된 라인 바이토(Baito). ‘프리터족(자유벌이족)’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가는 인구가 많은 일본 시장에 맞춤형 구인·구직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라인 캡처




지난 5월 태국 방콕 사톤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리야 파놈용 라인 태국법인 대표가 태국인들의 문화와 생활 패턴에 맞춰 라인 태국법인에서 독자적으로 심부름서비스인 ‘라인맨’을 출시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일본 시장에서 ‘무뚝뚝한 일본 남자들이 감정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일본 남자는 라인을 쓰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라인 스티커(이모티콘)가 일본인들에게 준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직후 전화와 문자가 먹통이 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사를 전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던 게 라인이다. 이후 10월에 라인 스티커 기능이 추가되면서 두 달 만에 라인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문자 상에서 특수기호를 활용한 이모티콘조차 쓰지 않던 일본에서 라인 스티커가 인기를 끈 데는 예의를 중시하고 마니아적 성향이 있는 일본인의 문화를 반영한 스티커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라인 스티커에는 반드시 경례나 절하는 이모티콘들이 있고 큰 인기를 끌지 않은 문화 콘텐츠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게 라인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장 이후 라인은 기존의 메신저 강자들이 점령한 북미·유럽을 공략하기보다는 ‘기존 1등’ 시장에서의 압도적 1위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 측도 “문화화(컬처라이제이션)을 바탕으로 일본·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에서의 비즈니스를 강화해나가는 게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라인의 매출액은 1조2,900억원(약 11억달러)으로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라인 타임라인 등에 들어가는 광고가 35%, 라인 망가(웹툰), 라인 뮤직, 라인 게임 등 콘텐츠가 35%, 스티커 매출(22%)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두 축은 광고와 콘텐츠지만 스티커 판매 매출이 각종 서비스 콘텐츠에서 나온 수익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라인은 앞으로도 다양한 O2O 서비스와 라인 타임라인을 통해 광고 분야의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낸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 텐센트의 위챗 등 덩치가 큰 메신저에 비해 매출구조가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라인의 또 다른 전략국가인 태국의 경우 몇 년 전까지도 PC 보급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국민이 PC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시대를 맞닥뜨렸다. 그러다 보니 10명 중 9명이 이용하는 메신저 라인은 태국인들에게 라인 하나만으로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포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라인은 각종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배달서비스 ‘라인맨’ 등을 내놓으면서 ‘컬처라이제이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꾸리는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를 중개하는 ‘라인 바이토’ 서비스를 내놓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라인 연혁

2011년 6월 라인 서비스 출시
2011년 10월 스티커 기능 추가
2013년 1월 글로벌 1억 가입자 돌파
2014년 4월 글로벌 4억 가입자 돌파
2014년 5월 이용자 제작 스티커 유통 플랫폼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오픈
2014년 12월 라인 페이 공개
2016년 3월 그룹 통화 기능
2016년 4월 라인맨 태국 현지맞춤 서비스 오픈
* 자료 :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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