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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對中 완성차 교역까지 적자로 돌아서나

요즘 새 노트북컴퓨터가 필요한 사람은 바로 구매하지 않고 27일 열리는 샤오미의 노트북 신제품 설명회를 기다린다. 샤오미가 이날 선보일 노트북은 인텔 프로세서 ‘i7-6500U’를 탑재했으며 가격은 300달러(약 34만원)선일 것으로 알려졌다. 동급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춘 국내 노트북이 최소한 110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혁명에 가깝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턱없이 낮은 중국 제품을 자주 볼 수 있다.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는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산업연구원이 21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이 대열에 마침내 중국 자동차까지 합류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5월 대중(對中) 완성차 부문 무역수지가 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이다. 물론 이렇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생산이 늘면서 대중국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또 다른 원인인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다. 중국의 수입수요가 감소한 것은 그만큼 중국 자동차가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중국 로컬기업의 품질은 안전도 검사에서 별 5개를 받은 비율이 2006년 8.3%에서 2014년 92.5%로 올라설 정도로 좋아진 반면 가격은 현지 합자기업 자동차의 50~60% 수준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로컬기업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이제 우리 시장까지 넘본다는 점이다. 우리 차의 수출이 급감한 것과 달리 중국 차 수입은 2007~2015년 연평균 10.3%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차를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현재 최첨단기술이 필요한 전기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의 BYD는 지난해 미국 테슬라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팔았다. 이런 중국 자동차에 대항하려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자동차마저 밀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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