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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성패 빅데이터에 달렸다] 무형의 데이터서 富창출...'범죄분석' 팰런티어 기업가치 200억弗

<2> 빅데이터로 쑥쑥 크는 유니콘

'상품 추천' 위시 매출 '0' 이지만 기업가치는 30억弗

포춘 선정 유니콘 174곳 대부분 빅데이터 분석 기반

우버·음식서비스 메이퇀뎬핑 등은 데카콘으로 성장

IT 인프라 무료화...빅데이터 활용 가치 더 높아질듯





경제전문지 포춘이 올해의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미국 스타트업 ‘위시(Wish)’. 얼핏 보면 온라인쇼핑몰 사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평범한 업체로 보인다. 그러나 위시가 개발한 추천 엔진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취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원하는 상품을 맞춤식으로 제공한다. 상품 판매자는 충성도가 높은 핵심 소비층을 콕 집어 마케팅하고 광고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매출이 ‘0원’인 위시에 포춘이 매긴 기업 가치는 무려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이른다.

빅데이터가 기업의 핵심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시처럼 소비자가 곳곳에 남긴 ‘발자국(데이터)’의 흐름을 쫓아 의미를 분석하고 가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조광수 연세대 융합대학원 교수는 “데이터를 모아놓기만 하면 쓰레기에 불과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보다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가치를 폭발적으로 키워가는 대표적인 기업들이 유니콘이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핵심 무기로 전통 기업들을 제치고 말 그대로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다. 올해 포춘이 선정한 유니콘 174개의 면면을 보면 소프트웨어(30%), 컨슈머 인터넷(24%), 전자상거래(16%) 등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다. 상위 10위 업체를 보면 정보기술(IT) 기기를 제조하는 샤오미, 로켓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 인터넷 업체인 차이나인터넷플러스를 제외하면 7개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업체들이다.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쿠팡(50억달러)과 옐로모바일(10억달러)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 가치가 100억달러로 웬만한 대기업 뺨치는 규모의 ‘데카콘’을 봐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온라인결제서비스인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이 회사를 떠나 재창업한 팰런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기나 범죄·테러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을 고객으로 둘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 업체의 기업 가치는 무려 200억달러(약 22조7,000억원)다.

중국의 메이퇀뎬핑은 음식과 식당의 정보뿐 아니라 예약·배달 등 종합 음식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 가치가 183억달러에 이른다. 우버, 에어비앤비,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등은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서 자금과 인재를 빨아들이며 급성장하는 특이한 기업들이 바로 데카콘”이라며 “이들 중에서 미래의 일류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지 않는 산업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빅데이터가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빅데이터 자체가 돈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거의 공짜가 돼가는 만큼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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