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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아기 걸음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상륙하는 공룡 테슬라

미국 테슬라모터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확정하고 11월께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다.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회사가 아니라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3월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3’은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326㎞로 기존 전기차보다 2배 정도 더 달리며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부터 가능해 한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런 테슬라를 맞는 국내 전기차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완전충전시 주행거리가 191㎞로 테슬라의 절반에 불과하다. 테슬라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당분간 이에 대적할 국내 전기차는 없다고 봐야 한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것과 달리 우리 시장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올 1~5월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3만9,853대로 지난해 상반기(20만7,257대)에 비해 15.7% 증가했다. 반면 국내 전기차는 상반기에 고작 768대가 팔렸을 뿐이며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의 860대보다도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급속충전소 등 인프라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5,767대, 급속충전설비는 337기로 평균 17.1대당 1기꼴이다. 중국(3.8대당 1기), 미국(6.6대당 1기), 일본(3.2대당 1기)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기차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미국·중국·독일·일본 등 외국이 일찌감치 전기차에 눈을 돌려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설 때 전기차 개발이 먼저냐 충전소 설치가 먼저냐를 놓고 싸우는 수준이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기배터리·정보기술(IT) 등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니 늦은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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