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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식중독 기승…어패류·생선 익혀 먹어야

최근 5년간 3만6,000명 발병

8월 환자수 최다…먹거리 주의보

냉장고 안전? 장시간 보관 안돼

‘3만6,000명.’

최근 5년간(2011∼2015년) 8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10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35만6,000명에 달한다. 이 중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12·1월을 제외하면 8월에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았다. 고온다습한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는데다 야유회·피서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급식이나 도시락 등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여름 한복판 먹거리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날것의 함정, 간 기능 좋지 않으면 어패류·생선 익혀 먹어야=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 등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들이다. 특히 ‘장염 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세균과 다른 종의 균으로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서 발병하는 인수공통감염균이다. 육류나 달걀·우유·버터 등에 균을 포함한 동물의 분변이 묻어 있는 경우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발병한다. 통상 오염된 음식을 먹고 8∼48시간이 지나면 고열·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해수에 서식한다. 해변 어패류나 생선을 날로 먹고 난 뒤 발생하기 쉽다. 조개·굴·낙지·생선 등을 날로 먹은 후 10∼24시간이 지나 배가 아프고 구토나 심한 설사가 나면서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비브리오균이 더욱 위험한 것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발병, 간 기능이 나쁜 사람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자에게는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고 10∼24시간 후에 열과 피부 반점, 물집 등이 생기고 전신 통증과 함께 팔·다리 괴사가 일어나며 악화하면 의식을 잃거나 쇼크 상태에 이르러 결국 사망하기도 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염증이나 부스럼이 있을 때 그 상처 때문에 균이 음식으로 오염된다.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균 자체 때문이라기보다 음식 속에서 번식한 포도상구균이 내는 독소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 매우 빨라 음식을 먹은 후 1∼3시간이면 심한 구토와 복통, 설사가 생긴다.



◇냉장고의 함정, 먹다 남은 밥 하루 이상 보관하지 말아야=흔히 냉장고를 실온에 두는 것과 달리 식품 변질이 잘 일어나지 않아 식중독과는 무관한 ‘안전지대’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냉장고 내부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최적의 온도(5도 이하)가 아니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흥정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는다고 해서 식중독균이 죽는 것은 아니고 증식과 성장만 억제된다”며 “만약 음식이나 음식 재료가 요리 중이나 이동 중에 오염이 됐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음식물 속에 균이 그대로 살아 있고 냉장고 속에서도 균이 자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냉장 또는 냉동해야 하는 음식물은 상온에 10분 이상 두지 않는 게 좋고 먹다 남은 밥, 생과일주스, 조리된 생선, 날생선, 다진 고기 등은 냉장보관 24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육류·유제품·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냉장보관기간을 하루이틀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부패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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