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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대출 상환과 노후 준비...우선 순위는?

대출부터 갚고 생활비 줄여 연금저축 시작을

보장성보험 금액 재조정

최소 비용으로 보장 받고

부인 명의 국민연금 가입

적립식펀드로 모은 자금

ISA 담아 비과세 혜택도

KEB하나은행 서초남지점 박선희 PB




Q: 맞벌이 4인 가족입니다. 남편은 세후 월급 기준으로 월 400만원 가량을 받고, 저는 개인교습을 해서 월 200만원 정도를 법니다. 3억 3,000만원 짜리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하고 있고 아파트 대출은 1억 2,000만원이 남아 있습니다. 남편 월급으로는 생활비를 지출하고 저의 수입은 대부분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에 월 50만원씩 부어 현재 한 2,400만원 가량 보유 중이며 그밖에 특별한 재테크 상품 가입은 없습니다. 5년 안에 모든 대출금을 갚으면서도 추가로 중단기 재테크 밑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설계를 부탁 드립니다. 연금 상품 역시 남편 국민연금 외에는 아직은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출을 먼저 갚는 게 우선일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가입해야 할까요.



A : 대출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대출을 먼저 갚을지, 재테크로 자금을 모을지 한 번쯤 고민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저성장과 초저금리라는 단어에 익숙한 환경에 살고 있으면서 단 0.1%의 수익률도 가볍게 넘기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원금 손실 위험 없이 대출 이자보다 나은 수익을 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의뢰인이 대출을 선순위로 변제 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되며, 보유 중인 담보대출이 거치식이라면 급여생활자인 점을 고려하여 원리금 균등분할방식으로 전환하여 금리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전체 수입과 지출규모를 살펴보면 전체소득의 절반가량을 대출상환 및 저축 등으로 운용하고 있어 다른 곳에서 여유자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일상에서 소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도 꼼꼼히 살피어 지출을 줄이고 지금 바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재무상태에서 눈에 띄는 지출항목은 식비와 보장보험료입니다. 맞벌이 부부이기에 외벌이 부부보다 식비가 높은 것은 현실이지만, 식비를 줄이고 생활비를 절약하여 투자자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통신요금 상품결합시 할인제공, 은행수수료가 면제되는 통장, 거래시 마다 누적되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주는 방법, 카드를 사용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 ‘정보가 돈이다’라고 할 정도로 생활 곳곳에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어 비용을 아낄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보장보험료의 지출금액 재조정을 통하여 중장기 재테크의 기본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기불입 보장성보험을 보장과 저축 부분으로 분리하여 가입하기를 권유 드립니다. 보험은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중복 보장되는 부분도 있고 지인을 통해 가입된 불필요한 보험도 있을 수 있기에 기가입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보장 부분은 보장만을 위한 소멸성 실손보험으로 가입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녀를 추가, 가족 전체의 위험보장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연금 부분이 부족해 고민하고 계시는 바 외식, 생활비, 보험조정을 통해 만들어진 50만원으로 연금저축보험 및 개인형 IRP를 가입하고 은퇴 후 연금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는 연말정산 혜택으로 최대 약 115만원까지 돌려받아 연 16% 이상의 수익 효과가 있습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연간납입한도 700만원까지 추가 납부하셔도 좋습니다. 단 장기상품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중도 해지시 세제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께는 임의가입자로 국민연금 가입을 추천합니다. 국민연금은 다른 개인연금보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먼저 가입하기를 권유하며, 국민연금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매월 납입하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위험분산과 적정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펀드인지 상담 후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펀드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3,000만원 범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해외주식펀드, 전세계 인프라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인프라펀드 및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 배당이나 인컴 펀드도 추천합니다. 더불어 일정한 수익에 도달하면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등 펀드사후관리를 이용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주기적인 투자점검을 받아 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적립식으로 모은 자금은 지난 3월 출시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상품에 가입해 운용하기에 적합해 보입니다. ISA상품은 연 2,00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고 총이자소득 200만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으며, 소득금액에 따라 3년 또는 5년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하나의 통장 안에 MMF, 정기예금, 펀드 등 여러 가지 상품을 담을 수가 있어 번거로움 해소 및 다양하게 목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득이하게 중도자금 필요시에는 운용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정상 과세 후 중도해지가 가능하므로 유동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상품으로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대출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노후준비를 위한 재테크는 많은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을 기초하여 ‘증액투자’ 방법으로 재테크를 바라본다면 이미 재테크의 반 이상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대출 또한 생각하기에 따라 부채도 되고 자산도 될 수 있습니다. 대출을 상환한 후에는 소유하신 주택이 향후 노후연금이 될 수 있는데, 노후자금 부족시에는 역모기지론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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