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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해롭다?...적정량 유지땐 이상무!

●유익한 HDL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시켜줘

달리기·수영·자전거타기 등

꾸준히 운동하면 수치 높아져

●나쁜 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

혈관에 남은채 차곡차곡 쌓여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유발

당뇨병·성인병 등까지 초래

●건강한 혈관 만들려면

삼겹살이나 버터·튀김 등

기름진 음식 되도록 피하고

참치 등 등푸른 생선 섭취를





다음달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서구화한 식생활로 국내에서도 콜레스테롤로 빚어지는 여러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별도의 날을 지정해 건강한 혈관 만드는 법 등 적절한 관리법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있다.

흔히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수치가 낮아야 좋다고 알고 있다. 물론 콜레스테롤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필요 이상으로 많아질 경우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비만·당뇨 등의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신체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몸속 세포막·신경세포·근육 등을 구성함과 동시에 호르몬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콜레스테롤이 해롭다는 것은 오해=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로 구분한다. 이 중 몸에 해로운 것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으로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에 차곡차곡 쌓여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중성지방은 당뇨병이나 비만 같은 성인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에 반해 HDL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이다. 외려 혈관에 쌓여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통상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말할 때는 LDL·중성지방·HDL 등 세 가지 콜레스테롤을 모두 포함한다. 좋은 것, 좋지 않은 것 모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해 무조건 건강하다는 것은 아니다. 외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등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려는 균형적 관리가 더 중요하다.

◇혈중 콜레스테롤 240㎎/㎗ 이상,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높아=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미만일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정상 범위라 일컫는다. 이보다 높은 240㎎/㎗ 이상이면 ‘고지혈증’ 판정을 내린다. 고지혈증이란 체내에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지혈증 환자 수는 약 148만명으로 지난 2010년 103만여명에 비해 약 1.4배 증가했다. 고지혈증을 그대로 둘 경우 죽상동맥경화증으로 발전, 여러 합병증을 유발해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겪게 될 수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죽종’이 만들어지는 혈관 질환이다. 문제는 이 죽종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데 있다. 죽종이 파열되거나 내부 출혈이 일어나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이 아예 막히게 돼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혈관의 위치에 따라 심장에 발생하면 급성 심근경색,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보통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0% 높아지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증가하고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증 관련 발작 발생률은 각각 17%, 23%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 한국인,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위험 높아=몸이 정상적이라면 사용되지 않고 남은 콜레스테롤은 신체 자동 조절 능력에 따라 간에서 주로 재활용된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이 이어지면 이 조절 능력 또한 망가져 남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잘 운반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그대로 쌓이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삼겹살이나 육류와 버터·튀김 등 기름진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다량의 탄수화물을 함유한 밀가루 음식과 사탕·초콜릿 같은 단순 당류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역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탄수화물이 주식인 한국인은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식이나 밀가루 위주의 군것질을 줄이는 데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하루 30분, 주 4회의 꾸준한 운동은 몸에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주기 때문에 체조·산책·달리기·수영·자전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마른 체형인 사람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 일명 마른 비만인 경우 고지혈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방심하지 않고 평소 적당한 수준의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폐경 이후 중년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 분비 감소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체형·식습관 등과 관계없이 정기검진을 통해 수시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참치·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액 순환과 두뇌 활동에도 도움을 줘 즐겨 먹으면 건강에 좋다. 쌀 껍질이 살아 있는 현미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역시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껍질을 벗겨 낸 백미는 부드럽고 단맛이 나지만 영양소가 손실되고 탄수화물만 남아 외려 콜레스테롤과 당 수치를 높인다. 이에 반해 현미는 혈액 순환과 면역력 강화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만큼 즐겨 먹으면 좋다.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혈관 내 지방질이 축적되기 쉬워 나중에 심혈관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 반드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나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혈관계 질환 및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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