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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수출확대, GMD가 뛴다-<2> TRC코리아] "러에 쇼핑몰 구축, 中企 진출 도울 것"

현지 소비자들 한국 제품 충성도 높아

韓의 70배 넘은 해외직구시장활용 땐

유망중기 제품 시장 공략 탄력 받을 듯

“러시아 시장은 밖에서 보면 불모지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시장 개척 기회가 활짝 열려 있는 신시장입니다.”

강남영 TRC코리아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글로벌 시장 개척 전문기업(GMD, Global Market Developer)으로 선정된 만큼 한국의 중소기업이 러시아 현지에서 1년 이내에 5억원, 7~8년 뒤에는 2,000억원 규모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영 TRC 코리아 대표




GMD는 중소기업청이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과 유망품목 발굴에서 최적의 유통채널을 분석해 중소기업들의 시장 진입 지원과 통관, 배송, 사후 관리까지 수출 전 과정에 걸쳐 통합 지원하는 수출 전문 회사다. TRC코리아는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서 배송, 대금 결제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강 대표는 “러시아 현지 시장 내 오프라인 판매는 그동안 축적한 바이어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GMD 사업을 위해 러시아 현지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위한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B2C)을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의 해외 직구 건수는 연간 1억4,000만건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 건수가 연 200만건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70배 규모의 시장이다. 그는 “러시아 사람들은 해외 직구를 한 뒤 배송기간이 60일이 걸려도 해외 직구를 통해 우수제품을 구매한다”며 “하지만 중국의 알리바바 익스프레스가 러시아의 해외 직구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현지 시장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얼마든지 현지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남영 TRC 코리아 대표




강 대표의 이 같은 전략과 구상은 그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對) 러시아 무역 통이기에 가능하다. 국립 모스크바 바우만공과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극동국립대학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해 현지 언어에 정통하다. 이 같은 언어 실력으로 한 대기업에 스카우트돼 모스크바 주재원을 지냈다.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당시 러시아의 경제와 한국 기업의 역발상 마케팅 전략을 지켜봤다.

그는 “러시아가 국가적 위기에 내몰렸을 때 한국 기업은 오히려 마케팅을 강화하고 거점을 늘린 덕분에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 기업과 한국 제품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 내에서도 한류 바람도 불고 있어서 GMD 사업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러시아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러시아 전문가로서 GMD 사업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GMD 사업은 민간에게 정부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은 것이어서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더욱이 시장 전문가에게 현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과 기업을 선정하도록 자율성까지 가미시켜 줘 현지 시장 진출 성공 확률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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