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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Golf&Law]국내 남자골프 활성화를 기대하며

최근 열린 한국프로골프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총상금이 1억원+α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귀를 의심했다. 다행히 개막 직전 한 기업에서 후원에 나서 상금은 5억원으로 조정됐으나, 골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국내 남자 프로골프대회가 스폰서를 구하기 힘든 것은 여자골프에 비해 인기가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대회 상금이 여자보다 5배 이상인 미국과는 반대 현상이다. 미국에선 남자대회 1승이 여자대회 10승과 맞먹는다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여자대회가 32개인데 비해 남자는 13개에 불과하며 총상금 규모도 비교가 안 된다.

원인이 뭘까. 먼저 한국 여자선수들은 세계랭킹이 높다. 최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는 1~3위를 모두 한국 선수가 차지했고 거의 모든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올해 올림픽에서도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골프에 대한 팬들과 기업의 선호는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대비 효과를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선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골프산업 전반으로 봐서는 남녀 골프의 균형적인 발전이 바람직할 것이다.

남자골프 중흥을 위해 먼저 남자프로골프협회 측의 자성과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정책과 전략이 요구된다.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협회와 선수, 관련 기업들의 기부, 봉사활동 등의 실천도 절실하다. 이번 리우올림픽 참가에 있어 여자선수들은 모두 적극적이었으나 남자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가 남자골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여자선수와 남자선수의 혼성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의 개발을 통해 남자선수들의 지명도를 높이고 남자골프의 호쾌한 묘미를 노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자골프 스타나 K팝 아이돌처럼 팬들과 친숙한 스타가 배출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녀 골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차원의 남자골프 육성 노력도 중요해 보인다. 골프대회는 국가 미래 유망산업인 골프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고 대중들이 쉽게 다가서는 접점이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양헌 온라인리걸센터 대표변호사·KAIST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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