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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창설이래 순직 경찰관 1만3천여명…“그들의 희생, 잊지 맙시다”

19일 범죄용의자가 쏜 사제총에 맞아 김창호 경위 순직

지난해에만 15명 순직…“살신성인 정신으로 근무할 것”

폭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사제총격범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고(故) 김창호(54) 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에서 30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 범죄용의자가 쏜 사제총에 맞아 경찰관 1명이 순직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숨진 경찰관은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김창호 경위이다. 김 경위의 순직으로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직 경찰관들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1945년 10월21일 경찰 창설 이래 올해 8월까지 순직한 경찰관은 1만 3,704명이다. 김 경위가 정식으로 순직 처리 되면 순직 경찰관 1명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최근 5년 사이 순직한 경찰관은 2011년 13명, 2012년 16명, 2013년 20명, 2014년 14명, 2015년 15명이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6명이 순직했다.

1997년 11월1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남궁견 경위와 김상재 경장은 강도사건 용의자인 조기호를 검거하려다 용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 2004년 8월1일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심재호 경위·이재현 경장은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부녀자 폭행 피의자 이학만을 검거하던 중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서부경찰서는 매년 8월1일 심 경위와 이 경장의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 소속 김상태 경사는 2004년 빈집 털이범을 검거하다 피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순직했다. 당시 김 경사는 중상을 입고도 끝까지 피의자를 추격하면서 휴대전화로 도주경로를 지구대에 연락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자살기도자를 구하려다 숨을 거둔 경찰관도 있다. 2013년 3월1일 오후 11시39분께 인천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기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정옥성 경감이 출동했다. 정 경감은 자살기도자를 설득하더 중 갑자기 바다로 뛰어든 그를 구조하기 위해 함께 바다로 들어갔다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경북 경주경찰서 소속 이기태 경위는 지난 해 경찰의 날인 10월21일 10대 정신지체 장애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 경위는 정신지체 장애인 A군이 모텔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군을 진정시키고 집으로 데려다 주고 있었다. 이 경위와 함께 집으로 가던 A군은 갑자기 철길로 뛰어들었고, 이 경위는 그를 구하려다 화물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이 외에도 음주단속을 하다 목숨을 잃거나 시위 진압 중 사망한 경찰관 등 국민을 위해 희생한 경찰관들은 1만명이 넘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근무를 할 것이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경찰의 위상을 높인 순직 경찰관들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21일 제7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해 3,000여명이 참석하는 경찰의 날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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