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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에서도 '최순실 패러디'…"우주의 기운 모아", "오방색 풍선"

MBC 드라마 ‘옥중화’ 49회의 한 장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이 커지면서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패러디한 장면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49회에서는 무당이 나와 여성 등장인물에게 오방낭을 주며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겁니다”라고 말했다.

오방낭은 오행론에 입각해 청·황·적·백·흑색의 오색 비단을 모아 만든 주머니로,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한 바 있다. 최근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오방낭 사진이 발견돼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최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천지의 기운이 도울 것”이라는 대사는 박 대통령이 과거 했던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발언과 유사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한 장면




29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이를 패러디한 장면이 나왔다.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무중력 비행 체험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 미리 무중력을 느껴본다며 헬륨가스를 채운 특수풍선에 박명수 씨의 몸을 연결해 공중에 띄우는 장면이 나왔다. 이 때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라는 자막이 함께 표출됐다.

또 “끝까지 모르쇠인 불통왕”, “요즘 뉴스 못 본 듯” 등 현 사태를 풍자하는 자막들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풍자, 해학적 요소가 많아서 통쾌하고 더 재밌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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