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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의 힘…LG 생활가전 '글로벌 톱2'로 도약

초프리미엄가전 美 등서 흥행

3분기 매출 일렉트로룩스 꺾어

Iot 탑재한 빌트인기능 강화

내년에도 성장세 이어질 듯

0415A12 글로벌 톱3 가전 업체 매출 추이




“LG 시그니처가 올 3월 국내에 출시됐을 때는 가격 때문에 매장에 진열조차 하기 힘들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죠. 하지만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2~3배, 모델별로 많게는 5배 이상 더 잘되고 있습니다. 소량 생산에 적합했던 라인이 모자라 물량을 만들어내기 위한 투자를 더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시그니처가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를 발판 삼아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2위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이미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월풀도 넘어섰다. 같은 제품을 팔더라도 경쟁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줄 아는 ‘스마트 경영’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4조2,712억원(37억4,000만달러)으로 같은 기간 일렉트로룩스의 매출(36억2,000만달러)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LG전자 H&A 사업본부가 147억달러로 일렉트로룩스(135억달러)를 꺾고 글로벌 2위가 확실시된다.

0415A12 LG전자·일렉트로룩스 3분기 매출


지난해 LG전자 가전매출은 일렉트로룩스보다 2,000억원가량 적었지만 올 1·4분기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일렉트로룩스보다 5% 정도 매출액이 앞서기 시작했고 3분기 연속 매출이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상황은 더욱 양호하다. LG전자 H&A 사업본부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8.4%로 일렉트로룩스(5.3%)는 물론 월풀(8.3%)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선전은 시그니처의 힘이 컸다. LG전자는 3월 국내 시장에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냉장고와 세탁기·공기청정기에 HE 사업본부에서 판매 중인 올레드 TV까지 포함한 패키지 제품 가격이 웬만한 중형차 한 대값인 2,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제품 가격이 높다 보니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도 늘었다. LG시그니처가 LG전자의 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려 기존 제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트윈워시 등 혁신 제품들이 대당 2,500달러로 비교적 고가지만 세계 최대 가전 시장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10년 연속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점 등도 호재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트윈워시나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줬다.





LG전자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물론 신흥국가로도 시그니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가전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강화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빌트인 전용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스위트’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에 무선인터넷이나 스마트 기능 등 사물인터넷(IoT)을 추가해 주 수요층인 30대 후반~40대 후반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그니처의 제품의 풀체인지나 추가 제품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그니처를 앞세운 LG전자 생활가전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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