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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공효진, 위기의 연속...'꽃길' 걸을 수 있을까?

‘질투의 화신’ 공효진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위기 속에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22부에서는 유방암 진단에 이어 불임 판정까지 받게 된 이화신(조정석)이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상황들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화신이 사랑하는 여자 표나리(공효진)에게도 진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동안 방송국에는 그를 대신해 나리가 유방암 환자라는 소문이 돌았다. 결국 화신은 뉴스 생방송 도중 자신이 유방암 환자임을 고백했고 이를 안절부절 못하며 지켜보던 나리는 애달픈 눈물만 흘려 안방극장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SBS ‘질투의 화신’




매회가 지날수록 공효진에게는 상상치도 못했던 위기들이 휘몰아치고 있다. 동료 나주희(김예원)의 시기로 음주 방송을 하다 방송정지를 당하기도 했고 꿈이었던 아나운서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김태라(최화정)의 방해로 기회조차 잡지 못할 뻔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급성 맹장염 때문에 쓰러진 나주희를 위해 대신 날씨를 하겠다 고집을 부렸고 결국 타이밍을 놓쳐 중요한 클로징 멘트를 하지 못해 위기를 맞게 되었다. 더군다나 화신을 대신해 유방암 환자라는 소문까지 돌기 시작하면서 그토록 염원하던 정규직 전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평범한 사랑도 공효진에게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3년을 짝사랑했던 화신 때문에 지독히도 아파 봤고, 정원을 만나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나 했더니 갑작스런 화신의 적극적인 사랑 고백에 무자비하게 흔들렸다. 화신과 정원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듯 했던 한집 살이와 양다리 연애는 화신을 향한 여전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먼 길을 돌고 돌아 겨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달콤한 사랑을 시작하는가 했더니 사랑하는 남자는 유방암도 모자라 불임 판정까지 받았고 이를 까맣게 모른 채 홀로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나리의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했다.



이 날 방송에서 공효진은 한 회 속에서 사랑스러운 애교부터 진실을 밝히려는 화신을 감싸 안는 결단력 있는 모습과 상황에 다라 급변하는 표나리의 감정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려냈다. 특히 극 말미 유방암 환자 사실을 고백하는 화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입술의 미세한 떨림까지 표현해 낸 공효진의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질투의 화신’이 어느덧 마지막 방송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리와 화신의 순탄치 못한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끝맺음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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