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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위태로운 '우결' 돌파구가 절실하다

떨어져만 가는 화제성을 어떻게 해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세 커플 이야기가 본 궤도에 올랐다. ‘아이돌+타 분야 연예인, 20대 초중반’이라는 공통적인 특성을 지닌 이들은 결혼 이야기라기보다 ‘리얼 연애 버라이어티’에 가까운 데이트 콘셉트의 에피소드를 주로 보여주고 있다.





각 커플의 특징별로 장점은 있다. 조타-김진경 커플은 운동과 모델에 관련된 콘셉트로, 에릭남-솔라는 가수라는 공통된 직업을 활용한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최태준-윤보미 커플은 수줍은 첫발을 내딛었다.

소재는 다르더라도 그동안의 콘셉트와 차별점을 갖지 못한다는건 심각한 문제다. 콘셉트 고갈로 인해 시청자들이 각 커플의 향후 에피소드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뻔한 이야기가 지속되면 관심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5일(토) 방송에서 에릭남-솔라 커플은 두바이 여행의 정점을 찍는다. 조타-김진경 커플은 삼청동에서 한복 데이트를 하고, 최태준-윤보미 커플은 신혼집 꾸미기에 돌입한다. 모두 이전 커플이 반복적으로 이어왔던 흐름이다.



수줍은 첫만남, 신혼집 꾸미기, 데이트, 서로 요리해주기, 결혼식, 해외여행, 친구 소개팅, 친구 커플과 동반여행, 교외 드라이브, 로맨틱한 키스, 눈물의 이별까지 꾸준히 흐름은 반복돼왔다. ‘킬러콘텐츠’를 갖춰 꾸준히 회자되는 커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결’은 이 킬러콘텐츠의 유무에 따라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뉜다. 특이한 커플이 화제를 모으고, 남은 두 커플이 이를 받쳐줄 때 가장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조세호-차오루 커플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차오루의 고향과 가족을 활용한 에피소드가 호응을 얻으면서 시청률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은 장가계 여행, 묘족 결혼식, 중국인 장모의 한국여행 등 독특한 콘셉트를 통해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에피소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들의 하차 이후 관심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태준-윤보미 커플이 아직 안착하지 못했다는건 차치하더라도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독보적인 커플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9일(토) 시청률은 3.0%(닐슨코리아)까지 떨어졌다.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진은 5일(토) ‘최태준과의 의리를 위해 지창욱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화제성을 높이기 위한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지창욱이 출연한 방송분은 이달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래도 이 긴급처방은 일회성에 불과하다.

‘우결’은 현재 갈 길은 먼데 흥행은 안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흐름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시청자들의 우려는 또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우결 폐지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건 아니다. 시청률이 떨어질때 늘 택했던 ‘하차-새 커플 투입’보다 시스템 변경, 혹은 색다른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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