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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4년만에 한국 증시 노크

한국인이 오너인 한상 기업

JTC·에이산 기업공개 추진

2012년 SBI액시즈 상장 후

끊겼던 日기업 유치 견인 기대





일본 면세점 기업인 JTC와 에이산이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일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은 지난 2012년 SBI액시즈에 이어 4년 만이다. 두 기업 모두 한국인 오너가 운영하는 한상(韓商)기업으로 한동안 뜸했던 일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시내 면세점 그룹 에이산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일본 면세점 기업인 JTC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이산은 순천 출신 재일기업가 장영식 회장이 이끄는 한상기업이다. 장 회장은 1993년 무일푼으로 일본에 건너가 2년 뒤 에이산을 설립해 일본 면세점 업계 1위 업체로 키웠다. 현재 도쿄 아키하바라 본점을 비롯해 오사카·히로시마·후쿠오카 등 일본 17개 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 2억5,000만달러를 올리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고향인 전남 순천에 100억원을 투자해 전동자전거 제조공장을 설립하며 신규 사업에도 진출했다.

앞서 국내 상장 계획을 밝힌 JTC도 한국인 오너가 이끄는 일본 면세점 업체다. JTC는 구철모 회장이 2014년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전역에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7,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한상기업으로 국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일본 상장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한상기업이라는 점에서 차별적인 요소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점도 국내 증시로 이끄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보다 해외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는 게 수수료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차이나리스크 우려가 큰 중국보다는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 기반을 둔 한상기업 유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일본기업은 2012년에 상장한 SBI액시즈 한 곳에 불과하다. 2009년 첫 국내 상장 일본기업이었던 네프로아이티는 2년 반 만에 자본잠식과 횡령으로 상장폐지됐다. 이후 2012년 상장한 SBI모기지는 3년 뒤 CMS홀딩스에 흡수되면서 자진 상장폐지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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