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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 "미래의 내가 나타나면 '아직 살아있죠? 송강호는요' 물어볼 것"

30년 후의 자신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배우 김윤석은 “아직 살아있는거죠? 송강호는요?”라고 답할 것이라며 작품이 지닌 매력을 정조준했다.

16일(수)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홍지영 감독과 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염뮈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윤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오훈 기자




극중 김윤석은 2015년 소아외과 의사로 살아가는 ‘수현’으로 등장한다. 그는 “현재의 수현은 의료봉사단으로 캄보디아 부족을 찾는다. 홍수로 빨리 그 지역을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서 한 노인이 자신의 손녀를 치료해달라고 부탁하고, 수현은 혼자 고립되면서 그녀를 치료한다”며 “그 보답으로 노인이 알약 10개를 주면서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쓰라고 한다”고 30년을 오가는 이야기의 초반 전개과정을 설명했다.

김윤석은 “드디어 올게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긴장감을 털어놨다. 원작자인 귀욤뮈소의 판권 허락부터 캄보디아 로케이션, 2인 1역을 연기하며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를 연달아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캄보디아 로케이션은 변요한, 채서진 등 함께 출연한 배우 없이 홀로 감당했어야 했기에 더 혹독했다. 그는 “헬기를 띄우는 과정이 생각보다 너무 타이트하고, 산속이라 촬영시간도 적어 스태프들이 고생 많았다”며 “한번은 헬기가 착륙하면서 근처 오두막이 날아가고, 스태프들이 비병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귀욤뮈소가 영화화를 허락한 배경에는 그가 ‘추적자’를 눈여겨봤기에 김윤석의 출연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는 “제작사 대표 말이 내가 출연한다는 것에 귀욤뮈소가 기분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고마웠다”며 “귀욤뮈소는 사실 내 출연보다 소설을 시나리오화한 것을 마음에 들어해 영화화를 허락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완득이’와 같이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원작이 있는 영화는 양날의 검이다. 소설의 탄탄한 구조가 믿음직스럽게 시나리오에 녹아들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고, 소설을 능가할 수 있을까 훼손하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 단점”이라며 “홍지영 감독은 ‘문학적인 부분과 영화적인 부분을 다 잡는다면 올 연말 아주 푸짐한 선물을 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는 말로 영화적 특성을 설명했다.

빠질 수 없는 질문인 ‘30년 후의 내가 눈 앞에 나타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기다렸다는 듯 유쾌한 대답을 쏟아냈다. 그는 “30년 후 내가 찾아온다면 ‘살아있는거죠?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송강호도 살아있어요?’라고 물어볼 것 같다”며 웃음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김윤석이 ‘남남케미’로 성공한 영화들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두 남자가 주인공인 작품들은 모두 성공했다.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라며 “극중 두 사람은 서로 싫어하고 협박까지 한다. ‘내가 당신 딸 태어나지 않게 해줄게’ 같은 식이다. 원작이 가진 매력을 구현한 부분들에 집중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며 멜로도 있지만 체감속도는 스릴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라며 남다른 기대를 전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원작에 김윤석, 변요한의 감성연기가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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