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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펀드매니저]최상현 베어링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홀대받던 에너지·철강주 사들여 3년간 21% 수익"

2013년부터 '베어링고배당' 운용

기업 펀더멘털 최우선으로 고려

업황 나빠도 기준 맞다면 매수

최상현 베어링 자산운용 본부장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 이익이 개선되고 있죠.”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만난 최상현(사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듣던 중 반가운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014년 이후 과거 무리한 투자와 과잉 생산으로 상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비용절감 노력과 상품 가격 상승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아직 주가에 반영이 안 돼 상당히 저렴한 상태”라며 “계기만 있다면 주가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본부장은 2013년 2월부터 국내 최초의 배당주펀드인 ‘베어링 고배당’을 운용하고 있다. 2002년 4월 설정돼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359.98%에 이른다. 시리즈 펀드까지 합친 설정액은 7월 2조원을 넘겼다. 모든 펀드매니저의 꿈이라고 할 만한 펀드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최 본부장은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같은 이벤트와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철저히 기업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고민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2년 전 인기가 높았던 화장품주·헬스케어주는 배당매력도가 떨어지는데다 비싸다고 판단해 펀드에 담지 않았다.



대신 당장 업황이 나빠도 베어링 고배당의 기준에 맞는 에너지주, 철강 등 소재 관련주를 샀다. 중국 정유·철강업계는 파산 위기인 반면 포스코는 개선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했다. 다른 매니저들이 가계부채 부담 등을 지레 우려하며 손사래를 쳤던 은행주도 샀다. 꾸준한 이익 개선의 신호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베어링 고배당은 지난 3년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85%)을 뛰어넘는 21.04%의 성과를 거뒀다.

최 본부장은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 내일이면 바뀔 수 있다”는 이유로 굵직한 이벤트 전후에 포트폴리오를 바꾸지 않는다. 브렉시트나 미 대선 결과를 예단해 미리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일도 없다. 그는 “빠른 대응이 펀드매니저의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베어링의 철학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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