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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오후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이 검찰에서 “이 부회장의 퇴진은 박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21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또 최순실 씨(60·구속)의 딸 정유라 씨(20)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건강과학대학장 등 고위 관계자 8, 9명에 대해 출국금지 처분을 내리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조 전 수석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경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후퇴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이 영화 ‘변호인’으로 노무현 추모 열기를 되살리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tvN ‘여의도 텔레토비’ 등 박근혜 정권을 풍자하는 콘텐츠를 생산해 청와대의 눈밖에 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경우 이 부회장 퇴진 압박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최 전 총장 등 이화여대 보직교수를 출국금지하고 전면 수사에 들어갔다. 교육부 감사 결과 남궁 전 처장은 면접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체육특기생으로 지원한 2015년 당시 남궁 처장은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지시했다. 면접 중 정씨는 책상 위에 금메달을 올려놓고 “금메달을 보여 드려도 되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정씨는 면접에서 100점 만점에 93점을 받아 면접평가 점수 1등으로 이화여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남궁 전 처장은 “정 씨가 정윤회 씨의 딸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라면서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지시’한 게 아니라 ‘안내’를 했다. 금메달리스트를 뽑는 것은 대학으로서도 좋은 일이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입학 특혜 뿐만 아니라 입학 후 학점 특혜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의류학과 이모 교수는 정 씨의 기말 과제물을 대신 해줬다. 또 ‘K-MOOC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정씨는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됐다. 검찰은 정 씨에게 입학과 학사관리 특혜를 제공한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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