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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연말까지 7조이상 사들인다"

"국민연금 6조 등 추가 매수 여력 7조3,000억 추정"

외국인 매도 따른 지수 하락 막는 버팀목 역할 기대

IBK證 "대형주·우량 중소형주 선취매 전략 유효"





지난 3개월 동안 국내 증시 투자주체 중 유일하게 주식을 사들였던 연기금이 연말까지 7조원 이상을 추가로 순매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외국인 매도에 하락하는 주식시장에 연기금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1일 IBK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교직원공제회 등 연기금이 최대 7조3,000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할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강세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증시의 주인공은 연기금이 될 것으로 IBK증권은 전망했다.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연기금은 8월18일부터 순매수를 시작해 3개월 동안 1조9,649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연기금에 이어 순매수가 많은 곳은 자사주 등이 포함된 기타 법인으로 1조9,542억원을 순매수했다. 나머지 금융투자·은행 등의 기관투자가들도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10월 말까지 순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11월 한 달 동안 1조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주체 중 연기금만이 유일하게 3개월 동안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IBK증권은 연기금 중 가장 큰손인 국민연금의 올해 말 예상 자산을 561조원으로 봤을 때 20%의 주식비중을 채운다면 18일 현재 주식자산 100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을 더 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연금이 매년 목표주식을 평균 95.3%까지만 채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6조3,000억원이 실제 집행될 수 있는 주식 매수자금이다. 여기다 우정사업본부·교직원공제회 등의 매수 여력까지 포함하면 추가 가능 매수금액으로 7조3,000억원이 추정된다고 IBK증권은 밝혔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연기금의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비중을 고려해도 코스피시장에 6조9,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며 “대체적으로 연기금은 연말 자금 집행이 몰리는 만큼 연기금 선호 종목에 대한 선취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10월부터 연기금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와 우량 중소형주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3,248억원), SK(034730)하이닉스(1,664억원), 우리은행(000030)(1,319억원), 포스코(1,267억원), SK(1,144억원) 등 주로 대형주를 주로 샀다. 상위 100개 순매수 기업 중 코스닥 기업은 13개로 대부분이 아직 유가증권시장 기업이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035720)(147억원), SK머티리얼즈(104억원), AP시스템(054620)(81억원), 클리오(237880)(69억원), 휴젤(145020)(66억원)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이나 신규 상장주를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기금의 중소형주 순매수 확대도 특징이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최근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등 투자지침을 폐지하며 중소형주에 대한 연기금 매수세 확대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7월 이후 코스피 중소형주를 팔기 시작했던 연기금은 이달 들어 중소형주 2,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기 시작했다. 업종으로 보면 연기금은 정보기술(IT)과 금융, 소재·산업재를 주로 매수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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