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최태민 일가, '가짜 본관' 의혹…수성 최 씨 종친회 "한자부터 다르다"

22일 오후 경기 남부의 한 산에 위치한 최태민 씨 묘지 모습. /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부친 최태민 씨의 묘지가 공개되며 최 씨의 본관이 가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 씨의 묘지 비석에는 ‘수성최공태민지묘’(隨城崔公太敏之墓)라고 적혀있다. 무덤 주인의 본관이 ‘수성 최 씨’이고 이름은 ‘태민’이라는 뜻이다.

묘지에 적힌 본관 수성(隨城)은 경기도 중남부 수원(水原)의 옛 이름이다. 수성 최 씨는 전국의 최 씨 가문 중 유일하게 수성을 본관으로 하는 명문 가문으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수성 최 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성 최 씨 종친회 측은 뉴시스에 “최태민 일가는 우리 혈족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족보 어디에도 ‘태민’이라는 이름은 없으며, 최 씨의 원래 이름인 ‘도원’도 족보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수성 최 씨 종친회는 자신들은 한자 표기를 할 때 ‘수나라 수’(隋)를 쓰는데 최 씨의 묘비에는 ‘따를 수’(隨)로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씨 묘비에 적힌 ‘수성’이라는 본관은 기존에 알려진 수성 최 씨와는 전혀 다른 본관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최 씨 묘비에 적힌 ‘수(隨)성 최 씨’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본관인 것으로 알려져 최태민 일가가 거짓 본관을 만들어 명문 가문 행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성 최 씨 종친회 측은 “묘비 공개 이후 (최태민 일가 관련) 자료를 전부 뒤져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괜히 수성 최 씨의 이미지만 나빠질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수성을 본관으로 하는 최 씨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간혹 언론에서 隨城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隋城의 오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묘비에는 최 씨의 출생일이 1918년 음력 11월 5일 적혀있는데, 이는 1970년대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보고서’에 최 씨가 1912년에 태어났다고 기록된 것과 달라 나이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묘비에 적힌 출생일이 맞는 것이라면 최 씨는 본인의 나이를 6년을 속인 것이 된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5살 위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한 살 동생이 된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