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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선 비즈니스 엘리트"...외신들 집중보도

韓경제·기업 부정적 이미지 키워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도 지적

주요 외신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총수 9명의 국회 청문회 증인 출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이번 청문회가 한국 경제와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키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낳을 우려가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6일 블룸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포함한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이날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다며 증언 내용까지 상세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국회 청문회가 이날 열렸다”며 “국회의원들이 재계 총수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이 운영하는 재단에 수천만달러를 지원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이번 청문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 명단은 한국 비즈니스 엘리트의 인명록과 같다”며 “한국에서 재계 총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88년 5공 청문회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재계 총수 중 외신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최근 광범위한 기업혁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가 마비되고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된 상황에서 이는 힘들어졌다”며 “삼성이 정기 인사를 내년으로 미룬 것처럼 앞으로 어떤 새로운 변화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이번 청문회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와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WSJ는 “이번 청문회로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정경유착 관행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바뀌지 않고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켄트 보이드스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권교체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더불어 최순실 스캔들은 한국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며 “최근 큰 타격을 입은 한국 기간산업들이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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