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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롯데제과 ‘몽쉘 그린티 라떼’

쌉쌀한 녹차 맛 나는 부드러운 케이크… 단맛·쓴맛 합쳐져 묘한 중독성

스테디셀러 안착은 미지수… 세대·성별·기호 따라 호불호 갈릴 듯





바야흐로 ‘녹차의 시대’다. 최근 제과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으로 대표되는 꿀 열풍과 바나나 맛 돌풍에 이어 녹차 맛이 바통을 이어받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차(茶) 음료뿐 아니라 파이, 스낵, 초콜릿에도 적용하려는 시도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

사실 녹차는 특유의 담백하고 쌉쌀한 맛 때문에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강조되는 파이나 스낵과는 썩 어울리는 원료가 아니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차를 마시면서 몸 속 독소를 배출하는 ‘티톡스(차와 디톡스의 합성어)’ 바람이 불면서 제과업계도 이를 적극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녹차는 각종 차 가운데서도 한국인에 가장 익숙한 차종이라는 점에서 제과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온·오프라인 상에서 녹차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맛있다고 소문 난 롯데제과의 ‘몽쉘 그린티 라떼(사진)’를 먹어보기로 했다. 몽쉘 그린티 라떼는 기존 몽쉘 제품에 향긋한 녹차와 부드러운 녹차우유크림을 넣어 녹차 고유의 맛과 향을 케이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7월 출시해 녹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 커피숍에서 그린티 라떼 음료를 찾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롯데제과가 발빠르게 내놓았다.

롯데제과 제품이지만 같은 롯데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은 물론 GS25 등 다른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제품인데도 과자를 소량만 판매하는 점포에도 비치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3,000원에 6개들이 제품 한 박스를 샀다.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몽쉘 특유의 케이크 감촉은 그대로였지만 제주산 녹차 특유의 향이 전해지자 기존 몽쉘과는 전혀 다른 제품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녹차 본래의 쓴맛이 진하게 배어 있어 ‘크림케이크’, ‘딸기’, ‘초코&바나나’, ‘코코넛&밀크’ 등 다른 몽쉘 라인업과는 맛이 확연히 구분됐다. 겉 부분을 감싼 초콜릿이 쓴맛을 중화해 차를 즐겨 마시지 않는 기자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녹차 맛 덕분에 다른 유사 제품처럼 과하게 달다는 느낌도 없었다. 단맛과 쓴맛, 두 이질적 맛이 충돌하다 보니 전에 느껴보지 못한 묘한 중독성도 느껴졌다. 순식간에 6봉지 중 3봉지를 해치웠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만큼 롯데제과의 기대는 상당히 크다. 롯데제과는 7월 그린티 라떼와 코코넛&밀크 동시 출시에 힘입어 올해 몽쉘 브랜드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자신한다. 몽쉘은 올 들어 6월까지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70억원) 보다 매출이 67%나 늘었다. 하반기에는 이 두 제품이 쌍끌이 역할을 하며 600억원 가량 매출을 더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몽쉘 그린티 라떼가 스테디셀러로까지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녹차 열풍이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수도 있는 데다 녹차라는 소재가 쓴맛을 지니다 보니 충성층 마니아는 확보할 수는 있어도 대중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평범한 성인 남성인 기자의 경우 녹차 과자 맛에 익숙지 않다 보니 웬만한 상황이라면 몽쉘 그린티 라테보다는 몽쉘의 다른 라인업에 손이 갈 것 같기도 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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