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만 만들면 당장 체포할 수 있다. 그런데 검찰이 정유라가 게이트의 핵심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역린’인데도 소재파악을 할 생각을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이자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안 의원은 ‘세월호 7시간’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는 간호장교 조 모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다녀온데 이어 지난 10일부터는 정씨를 찾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다가 전날 귀국했다.
안 의원은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입시의 당사자”라며 “또 독일에서 30억짜리 집을 샀는데 상속세를 제대로 냈겠느냐.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가 충분히 있다”며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최씨가 독일에서 자금세탁을 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2년에 최씨, 정윤회씨, 유천호씨 3명의 명의로 독일에 ‘유베리’란 회사가 건립됐고 이후 올해까지 10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만들어진 사실을 현지에서 확인했다. 그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최씨는 1992년부터 독일을 제집 드나들듯 하며 돈세탁을 했다”며 “특히 대선 직전인 2006∼2007년에는 독일 페이퍼컴퍼니에서 큰 규모의 돈이 빠져나갔는데 이 돈이 대선자금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의심을 하고 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자금세탁이 시작된 시기를 1990년대로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고(故) 최태민씨가 당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중 한 분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재산 몰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 않았겠냐”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특검도 최씨가 해외로 빼돌린 불법재산은 수사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국조 특위 청문회에 조 대위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자 “그래서 2014년 4월 16일 당일 (대통령에게) 주삿바늘을 꽂았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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