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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부부도 쌍꺼풀 수술...청와대서 시술 뭐가 문제냐"

권용현 여가부 차관, “비선 실세는 어느 정권에나 있어 왔다” 억지발언 논란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도 청와대에서 눈 수술하지 않았습니까.”

권용현(56) 여성가족부 차관이 ‘세월호 7시간’의 비밀과 관련돼 논란이 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내 성형·시술 의혹’에 대해 노 전 대통령 부부의 쌍꺼풀 수술까지 거론하며 두둔했다. 권 차관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서도 지난 정부에서도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으며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대필 또한 별반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권 차관은 지난 13일 기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일련의 이슈에 대해 “비선실세는 어느 정권에나 있어왔다”고 말했다. “이 정권 저 정권에서 다 했던 일이 이번에 크게 터진 것”이라고 권 차관은 덧붙였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의 청와대 내 성형·시술 의혹에 대해서도 이전 정권을 언급하며 “청와대 안에서의 성형·시술이 뭐가 문제냐. 노 전 대통령은 부부가 같이 ‘그 눈 무슨 수술’을 하지 않았느냐”고 비교했다. 권 차관이 말한 ‘그 눈 무슨 수술’은 ‘쌍꺼풀 수술’로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방해하는 ‘상안검이완증’을 없애기 위해 청와대 내 의무실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시술로 수술을 받았고 이 내용은 수술 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경우 개인의 미용·시술 자체가 아닌 ‘세월호 7시간’이라는 비밀과 ‘불법적인 주사제 처방’과 연관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권 차관의 발언은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 “비선실세는 어느 정권에서나 있어왔다”는 권 차관의 발언 또한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이 국민이 선출한 지도자를 꼭두각시 삼아 정치·국방·경제·사회·문화 등 국가 전반에 깊숙하게 관여하는 수준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다만 권 차관은 기자의 ‘(비선의 개입) 정도와 (시술) 시점이 다르다’는 반박에 “이번 일을 계기로 깨끗하게 나아가자는 의미였다”고 발언을 수습했다. ‘적절치 못한 비교였다’는 지적에도 “특정 정권을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권 차관은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던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 출범에 따른 후속인사에서 차관으로 발탁됐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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