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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올지모르니 변기 바꿔" 박 대통령의 유별난 변기 집착

세월호 7시간동안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여유롭게 머리 손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엔 ‘유별난 변기 집착’과 관련해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16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업무보고에 참석하기 위해 송영길 인천시장 등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변기 교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철저한 위생관념은 지난 8일 송영길 의원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인천시장 시절 국정간담회를 위해 박 대통령이 시청에 왔는데 내가 쓰던 변기를 못 쓰겠다며 경호실에서 변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이 2013년 영국 순방 당시 하룻밤 묵는 호텔에 침대 매트리스를 교체하고 화장대 옆에 조명등과 장막 설치를 요구했던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곳곳에서 박 대통령의 변기 집착 제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군부대에서도 부대장 집무실의 화장실 변기를 교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은 1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에선 지저분해서 공개 못한 제보”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 개인 페이스북 계정 게시글 캡처


김 보좌관에 따르면 제보자는 인천의 한 해군 부대에서 복무했던 예비역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2013년경 박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인천의 한 군부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박 대통령이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부대 사령관 집무실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는데 “박 대통령이 떠난 뒤 사령관 집무실 화장실 전면 교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관련 행사가 열리는데 그때 박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였다.

제보자는 “타일부터 변기까지 싹 갈았다. 책정된 예산이 없어서 다른 예산을 끌어다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박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인천지역 예하 부대에 확인해봤으나 화장실 타일과 변기를 교체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4일에 열린 국정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2013년 11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 하루 숙박한 버킹엄궁 인근 5성급 호텔에서 침대 매트리스와 욕실 샤워 꼭지를 바꾸는 등 ‘독특한 요구’를 했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세계 정상들과의 사진촬영보다 ‘변기’가 더 중요해



박 대통령의 유별난 변기집착은 해외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때 박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의 단체 사진 촬영에 빠져 논란이 됐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에 당시 회의를 주최한 의장국인 미국이 박 대통령을 챙기지 않은 ‘결례’를 저질렀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당시 사진촬영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가 “정상회담 장소에 있는 화장실에 가지 않고 현지 숙소의 화장실까지 갔다 왔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4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오마이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에게 인천시장 집무실을 빌려줬더니 집무실 화장실 변기를 교체했다’는 내용의 송영길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를 언급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거는 공개적으로 팩트 확인을 해줄 수 있냐고 부탁을 드렸더니 그분이 팩트 확인은 못해주시겠대요. 대략 이런 얘기예요. 해외에서 정상들 간의 회담이 있었는데 회담장에서 대통령이 갑자기 마지막 순간에 없어지신 거예요. 회담장에서 본인이 한 역할은 했는데 (회담이 다) 끝나는 순간 없어졌다.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본인이 머물렀던 숙소에 다녀오셨다는 거예요. 그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거예요. 공중건물에 있는 거(화장실)는…. 그런 제보가 왔어요. 제보한 분에게 공개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냐고 했더니 ‘공무원이기 때문에 부담돼서 말씀 못 드리겠다’고 했어요.”

인터뷰 진행자가 ‘제보자가 수행원 중 한 분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말한 ‘정상들 간의 회담’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다. 이 날 사진촬영 해프닝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본회의를 마친 뒤 휴식 시간에 짬을 내 세면장에 들렀으나 그 사이 단체 촬영이 진행돼 버린 것”이라고 알려진바 있다.

한편,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15일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변기 교체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 의사 결정 및 행동 타입이 상당히 독특하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을) 일주일 내내 본 적도 없다.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머리 흐트러진 연출을 했다. 정신 상태에 대해 청와대 주치의들이 검사했어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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