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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계에 부는 이란發 훈풍

현대重 선박 10척 건조 계약

값싼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

SK에너지 수익성 대폭 개선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울산 산업계에 이란발 훈풍이 불고 있다.

18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일 이란 국영선사 ‘이리슬’과 1만4,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만9,000톤급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6척 등 총 10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7억달러(8,200억원) 규모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컨테이너선, PC선을 건조해 오는 2018년 2·4분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선박은 올해 1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린 뒤 이란이 처음 발주한 선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란에서 발주되는 첫 선박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주절벽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주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에 이어 자동차도 분주하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이란에 5,000여대(11월 누계)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경제제재 이전 수준인 2만대 수출을 목표로 다시 이란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SK에너지도 값이 싼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포함한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경제제재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연간 8,718만배럴에 달했지만 경제제재가 시작되자 이듬해 5,614만배럴로 줄었다. 2014년에는 4,492만배럴까지 내려갔다.



이란산 원유는 품질이 좋은데다 가격도 중동산보다 저렴해 구매처 다변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특히 그간 카타르에 의존해왔던 콘덴세이트의 수입이 늘어난 것도 호재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란산 원유 누적 수입량은 7,80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3,363만배럴)보다 131.9%나 증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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