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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고은성의 터닝포인트 셋,'팬텀싱어-권서경-김수로'

데뷔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주연 자리에 오르는 등. 고은성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배우로서는 행운이 많이 뒤따랐다고 볼 수도 있는 행보 가운데서도 2016년은 그에게 더 큰 의미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 ‘김수로’, ‘팬텀싱어’, ‘권서경’이라는 단어가 자리한다.

배우 고은성이 인터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고은성은 “이번에 김수로 대표님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고나서부터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그를 만난 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자신의 길에 대해 다소 쓸데없는 걱정도 많이 했다는 그에게 김수로가 건넨 충고는 ‘네가 할 수 있는 연기와 노래를 해라’였다. 고은성은 “그 말씀만 열심히 따르다보니 조금 더 편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라며 김수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수로가 ‘연기’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열어줬다면, 최근 그가 출연하고 있는 JTBC ‘팬텀싱어’는 음악적인 부분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노래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들만 가득 모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는 소리를 내는 법, 자신의 강점과 매력 포인트 등에 대해 배워나가며 조금 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가 처음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됐던 ‘노트르담 드 파리’의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를 오디션 곡으로 부른데 있었다. ‘내가 올 곳이 아니구나. 괜한 짓을 했다’고 생각될 만큼 오디션 현장은 곳곳에 재야의 고수들이 포진해있었다.

“한 번하고 바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걸 하자는 마음으로 ‘대성당들의 시대’를 선곡했어요. 그 곡은 자다 깨서도 부를 수 있을 만큼 수 천 번 들었던 곡이거든요”

하지만 또 한 가지 예상 밖의 복병이 있었다. 심사위원 석에 실제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그랭그와르 역을 연기했던 마이클 리가 앉아 있었던 것. 그 사실 역시 고은성은 오디션 당일에야 알았다고.

고은성은 “엄청 긴장됐지만 그냥 ‘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러면서도 뭔가 기죽지 않기 위해서 여유로운 척을 했죠”라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막상 합격했을 때도 걱정이 더 앞서더라고요. ‘다음에는 뭘 불러야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그런데 하면 할수록 정말 재밌어요. 지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JTBC ‘팬텀싱어’


역시 방송이 파급력은 제법 컸다. ‘Musica(뮤지카)’라는 경연 곡이 음원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을 뿐 아니라, 각종 SNS나 기사를 통해 ‘고은성’이라는 이름이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다. 최근의 인기를 실감 하냐고 묻자 고은성은 되려 “제가 어디에서 ‘핫’하다는 거예요 도대체?”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최근 약국에 갔더니 저를 보고 어떤 분이 손가락질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뭘 잘못했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방송 잘 보고 있다고 피로회복제를 하나 더 주셨어요. 깜짝 놀랐어요”라며 방송 이후 생긴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오히려 고은성이 ‘팬텀싱어’로 인해 얻게 된 것은 인지도보다는 오래도록 가져갈 ‘인연’에 있었다. 듀엣 미션 당시 그와 함께 ‘Musica‘를 열창한 권서경은 이제는 고은성과는 둘 도 없는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 예선 당시만 해도 그와 이정도로 친해질 줄은 몰랐다는 후문.

대중에게는 JTBC ‘팬텀싱어’의 고은성으로 더 기억될 지 모르겠지만, 그는 올 한해 ‘은밀하게 위대하게’, ‘위키드’, ‘인터뷰’, 그리고 현재 공연 중인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고은성의 2016년 터닝포인트를 돌아보면, 김수로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은 김수로, 권서경이란 영혼의 친구를 알게 해준 ‘팬텀싱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고은성은 “제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요. 남에게 쓸 데 없는 걱정을 해주는 것도 정말 싫어하죠. 어떤 사람이 볼 때는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군가가 알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언급하며 “남을 신경 안 쓰는 성격인데도 (권)서경이 형에게는 자꾸 신경을 쓰게 되고, 저를 다 꺼내보이게 되더라고요. 형에게 따뜻한 기운을 전해 받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에 저희 사촌형 결혼식에서 같이 축가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저희 어머니와 이모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왔어요”라고 일화를 전하며 “저희 둘 다 언젠가 ‘팬텀싱어’에서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인생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계속 저희는 노래를 하고 있을 테고 이런 좋은 무대들을 언젠가 관객들한테 다시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얻은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내비쳤다.

한편, 고은성은 “2017년에는 더 좋은 노래와 음악 그리고 더 좋은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라고 말하며 새해 다짐을 전했다.

올 한 해 여러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배우 고은성의 2017년이 더욱 기대 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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