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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완전체로 돌아 온 S.E.S 데뷔 20주년 콘서트...아름다운 ‘꿀물’ 기억 세포 소환(종합)

원조 걸그룹이라 불리는 S.E.S의 완전체 복귀는 그 자체로 감동의 무대였다. 16년 만에 펼쳐지는 S.E.S. 단독 콘서트 ‘Remember, the day’(리멤버, 더 데이)가 30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콘서트장은 하나의 대형 타임머신이었고, 요정 세명이 다시 뭉친 이번 콘서트는 ‘드림스 컴 트루’였다. 레전드 걸그룹과 함께 떠나는 추억 여행은 달콤하고도 따뜻했다. 그 누구보다 이날을 기다리며, 가슴이 벅차 오른 멤버들은 애써 눈물을 참기 위해 더 발랄한 모습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SES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Rememer, the day(리멤버, 더데이)’에서 SES 멤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여러분이 저의 꿀물입니다”에 이어 “소리 질러”라고 외치는 바다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오랜만에 연인을 만난 듯 객석의 마음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 유진의 모습에선 ‘왜 이렇게 좋은 시간을 빨리 만들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절대 깨기 싫은 달콤한 꿈에 젖어있는 듯한 슈의 ‘흥’은 시간을 이대로 멈추게 만드는 마법사를 불러오게 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이번 콘서트에서 S.E.S.는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90년대를 휩쓴 대표곡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너를 사랑해‘ ’러브(Love)‘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등에 이어 어쿠스틱 메들리로 편곡한 ’키스 + 쇼 미 러브(Kiss + Show Me Love)‘, 뮤지컬 분위기의 수록곡 ’느낌‘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한국 최초, 아이돌 가수가 관객석에 아이를 앉혀 놓고 공연을 하는 특별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슈의 딸 라희가 객석에 앉아서 엄마가 아닌 S.E.S멤버 슈로 변신한 모습을 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비춘 것. 자신의 2세와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도 보여, 좋아하는 가수와 팬이 함께 나이들어간다는 행복하고도 묘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여행스케치의 ‘산다는 건 다 그런 거 아니겠니’ 리메이크 무대가 펼쳐질 땐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 해 절로 공감의 박수를 칠 정도였다. “쩔어”라는 리얼 관객 반응을 유도해 낸 빨간색, 초록색 추리닝(운동복)이 인상적인 불량배 영상 역시 색다른 묘미를 안겼다. S.E.S 주연 웹드라마가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했으니 말이다.

30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 개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연 걸그룹 S.E.S.는 “해체 이후 늘 재결합을 꿈꿨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SES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Rememer, the day(리멤버, 더데이)’에서 SES 멤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지난 1997년 데뷔해 인기를 누리던 S.E.S.는 2002년 공식 해체했다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의 지원 아래 14년 만에 재결합한 것. 단독 콘서트는 16년만이다.

소녀에서 엄마로 돌아온 유진과 슈, 팀의 리더로 동생들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바다는 입을 모아 “이번 20주년 기념 콘서트 준비는 S.E.S를 성찰하는 기간이었다. 바쁘게 활동할 때 미처 몰랐는데, 셋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성숙한 걸그룹의 성장이 이런 것일까.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순전히 즐기면서 했다’고 말한 유진,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는 S.E.S 콘서트를 다시 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뜻깊었다’고 말한 바다, ‘각자 다른 빛을 가진 보석 S.E.S 그 빛이 합쳐지면 더욱 강한 빛이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는 슈의 이야기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국민 걸그룹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한층 깊어진 S.E.S.의 음악적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도 2일 발매된다. 그 중 ‘리멤버’(Remember)는 미디엄 템포의 팝발라드 곡으로 세 멤버가 직접 쓴 가사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느낀 감정과 팬들에 대한 진심을 담았다. 또 다른 신곡 ‘한 폭의 그림(Paradise)’은 다수의 S.E.S. 히트곡을 만든 SM 대표 작곡가 유영진이 작곡, 데뷔 시절 S.E.S.의 음악 스타일을 대표한 뉴잭스윙 장르로 완성시킨 만큼, 히트곡의 탄생을 예고한다.

많은 이들의 소망과 노력을 통해 다시 뭉친 S.E.S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공식 활동 이후 그린 아트 바자회 등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교류 할 예정.

한편, 16년 만에 열리는 S.E.S. 콘서트는 12월 30일에 이어 31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된다. 31일 둘째 날 콘서트는 이날 오후 11시 30분부터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옥수수 및 IPTV 플랫폼 Btv를 통해 공연 실황이 생중계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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