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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린 한화금융네트워크 재건...한화생명 전사혁신실 주도

운용, 지난달부터 '증권'에 자문

'생명' 수요 대비 인컴형 펀드 확대

오너 둘째 아들 김동원 상무 의지강해





한화그룹이 금융지주 설립의 전 단계로 금융계열사 간 업무 통합에 다시 나선다. 앞서 지난 2011년에도 한화그룹은 ‘한화금융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계열사 간 업무 통합에 나섰지만 3년 만에 통합 홈페이지가 폐쇄되기도 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투자증권(003530)의 ‘멀티인컴 포트폴리오 서비스’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화자산운용이 제공하는 모델포트폴리오(MP) 내에서 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선택해 투자가 이뤄진다. 또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수요에 대비해 인컴형 펀드를 대폭 확대했다. 인컴형 펀드란 매매차익에다 배당과 이자수익까지 추구하는 상품으로 보험사들이 안정적 수익을 위해 선호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에 제공한 MP를 기반으로 인컴형 펀드 운영 경험을 쌓은 뒤 올 하반기에는 한화생명의 수요에 대비한 인컴형 펀드를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화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생명의 사업 교류를 사실상 실패했던 금융네트워크 재결합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1년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000370)·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인베스트먼트·한화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를 모아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출범했다. 매출액 중 금융계열사 비중이 높은 한화그룹의 특성상 공동 마케팅을 통해 한화 브랜드를 금융 쪽으로 굳히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금융네트워크는 3년도 지나지 않아 2014년 5월 개별 마케팅이 더 낫다는 판단에 사실상 해체돼 홈페이지도 폐쇄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라는 뚜렷한 목표가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계열사 간 통합은 한화생명과 계열사에 비용 부담을 안기며 사업 중단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교류를 시작으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재정비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혁신실은 한화생명 내 핀테크 태스크포스팀(TFT) 등이 포함돼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혁신을 맡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상무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한화생명이 그룹 내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는 손해보험·자산운용 등의 계열사가 생명 자회사로 편입돼 있고 한화증권만이 아직 한화첨단소재·한화호텔앤리조트 등 비금융계열사의 지배를 받고 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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