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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급증하는 중·소형 빌딩 개인 투자자

50억 이하 매물·강남3구 인기…시세차익 노린 거래도 늘어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일대 중소형 빌딩 전경. /사진제공=리맥스코리아




중·소형 빌딩 거래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에는 전체 거래량의 80% 가까운 물량을 개인이 매입했다. 특히 강남 3구에 위치한 50억원 미만의 건물의 인기가 높은 모습이다.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작년4분기 거래량 77% 개인

10명 중 8명 꼬마빌딩 매입

투자건수 35.2% 강남3구에



◇80% 달하는 개인 투자자, 50억원 이하 빌딩에 높은 관심 =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거래된 중·소형 빌딩(281건) 중 개인 투자자는 216건을 매입하며 전체 거래량의 7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분기별 개인 투자자의 중·소형 빌딩 거래 비중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법인의 거래량은 61건(22%), 기타 유형 매수는 4건(1%)으로 지난해 3·4분기 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50억원 이하의 꼬마빌딩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4분기 매입 금액 50억원 이하 빌딩의 개인 거래량은 175건이었다. 꼬마 빌딩 전체 거래량(200건)의 87.5%에 이르는 수치로 이 기간 거래된 50억원 이하 빌딩 10건 중 9건은 개인이 매입했다는 의미다.

문소임 리얼투데이 수석연구원은 “지난 해 4·4분기 개인 투자자들 10명 중 8명은 꼬마 빌딩 매입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며 “은행 대출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키면 적은 금액으로도 꼬마 빌딩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전한 강남 인기.. 법인·개인 모두 선호 = 개인 투자자나 법인을 가리지 않고 강남의 인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해 4·4분기 중·소형 빌딩의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울 내 상위 5개 구(거래량 기준)는 강남·서초·송파·마포·동대문으로 조사됐다. 강남이 36건으로 전체 투자 건수의 16.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서초 23건 10.6% △송파 17건 7.9% △마포 16건 7.4% △동대문 9건 4.2%가 뒤를 이었다.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은 △동대문 4.5% △서초 3.57% △송파 3.2% △마포 3.07% △강남 3.03%로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강남이 오히려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법인의 투자도 강남에 집중됐다. 13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총 거래량의 21.3%가 강남에 쏠린 모습이었다. 서초구에서는 8건이 거래되며 13.1%의 거래 비중을 기록했고, 마포와 강서, 영등포에서도 각각 3건의 거래가 진행됐다. 개인 투자자들과 반대로 법인 투자의 경우 거래 건수가 많았던 강남의 연 투자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다. 강남의 투자 수익률은 4.65%로 영등포(6.90%)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고, △서초 3.04% △강서 2.66% △마포 2.34%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기대 수익률 3~4% 머물자

시세차익 유형 54%로 급증

임대수익 재테크는 줄어

5~10년 장기적으로 접근



◇낮은 수익률에 시세 차익 노린 투자 증가 = 금리 인상 등으로 중·소형 빌딩 투자의 연 평균 기대 수익률이 3~4%에 머물면서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형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거래된 전체 빌딩의 투자 유형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시세 차익을 노린 거래는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4분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44%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3개월 사이 1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는 크게 줄었다. 지난 해 3·4분기 124건의 임대 수익형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체 거래량 중 42.3%를 차지했던 비중은 4·4분기 35%까지 떨어졌다.

문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투자 추세는 단순히 임대 수익만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5~10년 정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의 여유를 가진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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