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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상장 후에도 지분보유…솔리더스의 공동성장 실험

작년 상장한 바이오리더스

곧바로 투자금 회수 않고

경영 참여로 상생모델 제시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바이오벤처 투자 패턴은 일정하다. 유망 바이오벤처를 발굴해 지분을 투자한 후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곧바로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일부 벤처는 신약개발과 같은 장기 성과보다는 상장 자체에 초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실에도 상장 후에도 바이오벤처 경영에 참여하며 공동 성장 모델을 구축 중인 VC가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인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KB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운용 중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그 주인공이다.

상생 파트너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신약개발 업체인 바이오리더스(142760)다. 솔리더스는 지난 2012년 투자한 바이오리더스가 상장한 후에도 4%대의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 솔리더스 측은 바이오리더스가 연구개발(R&D)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3년 전부터 경영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2014년 오성수 솔리더스 상무가 바이오리더스의 사외이사를 맡도록 했으며 2015년에는 김상석 전 셀트로온제약 대표를 공동 대표로 영입하는 데 적극 나서기도 했다. 창업자인 성문희 대표가 R&D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영 전반에 대한 관리 등은 김상석 대표가 맡고 있다. 또 강남 솔리더스 본사 사무실 밑에 바이오리더스의 서울 영업본부 사무실을 두게 하는 등 양측이 실시간으로 경영 전반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김정현 솔리더스 대표는 “수익이 났다고 해서 지분을 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공동 성장하는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솔리더스 측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출신 등을 바이오 심사역으로 영입하며 VC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타 VC들은 이 같은 공동 성장 모델에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한 VC 업체 대표는 “미국에서는 실력 있는 VC들이 기술력만 높고 사업모델 구축 등의 경험이 적은 바이오벤처 경영에 적극 관여해 공동으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다수”라며 “다만 국내 VC들의 역량은 미국 수준에 아직 못 미치기 때문에 솔리더스의 실험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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