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전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9일 국회로부터 탄핵당한 후 참모진과 식사한 것은 1월 1일 ‘떡국 조찬’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생일축하 인사차 관저를 찾겠다는 참모진들의 뜻을 전달받고는 “점심을 함께 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초청으로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 전원이 관저에서 간단하게 오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주내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계획 및 내주 박 대통령 대면조사 추진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대통령은 경제와 외교 등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해 생일에는 한식 세계화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퓨전 K푸드’로 참모들과 오찬을 했고 저녁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을 청와대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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