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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정치’의 비극...연극 ‘혈우’ 가 던지는 질문 “누구를 위한 새로운 시대인가”

-고려 무신정권 말기 힘의 정치를 그린 강렬한 무협활극

11일 개막하는 무협활극<혈우>는 힘의 정치가 가장 만연했던 고려 무신정권 말기를 다룬 연극이다.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분야 우수작품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고려 무신정권이라는 것을 표현하기에 앞서 <혈우>의 창작진들은 <혈우>가 말하는 ‘힘의 정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사진=극단 M.Factory




그 결과 <혈우>를 무협활극이라는 장르로 구축하였으며, 여기서 ‘무협활극’이라는 표현지점은 안무적 화려함이 아닌, ‘피의 비’를 형상화할 수 있는 날 것 그대로의 처절한 싸움이다. 고려 무신정권의 ‘싸움’이라고 하는 것은 미화의 대상이 아닌, 바로 처절하리만큼 생사가 갈리는 장이기 때문이다.

왕권의 힘보다 무신들의 힘이 강했던 시대. 왕권과 무신들이 서로가 말하는 새 시대를 위해 치열한 암투를 벌이지만, 이것에 대한 희생은 누가 짊어지며, 이들의 말했던 ‘새 시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새 시대였는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본의 논리가 칼바람을 대신하는 힘을 차지하고, ‘새 시대’라는 이름 앞에 현혹되어 제도로부터 희생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 ‘새 시대’라는 의지는 늘 ‘원한의 시대’, ‘욕망의 시대’로 변모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오늘날에도 목격하게 된다.

<혈우>는 대극장 무대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는 강렬한 액션을 선사한다. ‘강렬함’은 화려한 싸움이 아니라, 바로 처절한 싸움이다. 이 처절함을 <혈우>의 26명의 배우가 펼쳐보일 것이다. 무대 위에 ‘피의 비’가 내리는 그 순간까지 싸우는 26명의 배우들의 사투가 바로 무협활극 <혈우>다.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기상 수상,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수상을 받으면서 평단 및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수현, 그리고 2004년 연극열전 <햄릿>으로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동아일보가 선정한 최고의 차세대 남자 배우 1위, 2010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김영민. 이 2명의 배우가 작품의 클라이막스에 이를 때까지 처절하게 싸운다. 이 대결 구조는 연극 에너지 상승의 끝자락을 보여준다.

극단 M.Factory (대표자 한민규)의 연극 <혈우>는 2017년 2월 11일부터 2월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수현, 김영민, 김종구, 신기섭, 민병욱,지유, 서정식, 이준녕, 나경민, 김관장, 신소현, 우범진, 전익수 등 30여명이 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30분. 15세이상 관람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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