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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동아에스티, R&D·수출 앞세워 올 실적회복 가속

작년 전문의약품 약값 인하 탓

매출 급감으로 최대위기에도

R&D투자 늘려 잇단 기술수출

66개국 49종 약품 수출 큰 기대

자체개발 신약 본격처방도 한몫

동아에스티의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한 연구원이 신약 물질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신약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ETC) 전문기업인 동아에스티가 연구개발(R&D) 역량과 적극적인 해외 수출 공략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도전해 주목된다. 주요 약품의 가격인하와 프로모션(판매대행) 계약 종료 등의 여파로 부진했던 국내 ETC 부문도 올해부터 자체 개발한 신약이 종합병원 등의 본격적인 처방이 실적 회복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ETC 사업부문이 약값 인하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위염 치료제 ‘스티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270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논’은 18.9% 줄어든 189억원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맺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 등 5개 품목의 코프로모션(판매대행) 계약도 끝났다. 동아에스티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2.1% 급감한 152억원, 매출은 1.3% 줄어든 5,6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같은 부진을 글로벌 신약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 말한다. 약가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도 기업분할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R&D 비용은 695억원으로 2015년 대비 21.2%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4%에 달한다. 제약업계에서는 R&D 비용을 줄여 실적을 포장하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은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주가도 지난해 4월 18만1,500원에서 지난 10일 8만7,600원으로 반토막 넘게 빠졌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여전이 12~15만원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 성과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제약사인 토비라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총 6,150만달러의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알코올이 아닌 복부비만·고지혈증·당뇨 등 당뇨증후군으로 발생되는 지방 간염으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현재 NASH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물은 없으며 미국 인구의 3~5%가 NASH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 NASH치료제 시장이 350~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와 총 5억 2,500만 달러 규모의 면역항암제(MerTK 제해제)기술수출 계약도 맺었다. MerTK는 암세포에 대한 면역 억제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로 ‘MerTK 저해제’는 이를 억제해 암세포에 대한 항암 면역 반응을 활성화 한다. 2015년 기준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169억 달러이며 2022년까지 5배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난해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는 유럽에서 임상1상을 시작했고 당뇨병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1상 승인 신청, 파킨슨병치료제 ‘DA-9805’의 미국 임상2상 승인 신청 등 탄탄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부진했지만 R&D 관점에서 2016년은 동아에스티에 기념비적인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당뇨·신경병증 등 여러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강력한 R&D 역량을 기업가치에 의미 있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해외사업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인 1,469억원을 달성했다. 캔 박카스가 캄보디아의 지속 성장과 미얀마·필리핀· 대만·과테말라·가나 등으로 수출국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22.1% 증가한 632억원을 기록했고 성장호르몬인 그로트로핀의 해외매출도 전년 대비 33.2% 증가한 3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동아에스티는 미주·유럽·아시아·중동 등 66개국에 49종의 각종 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해 수출국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 ETC 부문도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부문의 영업부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변경 및 인력 재배치 등 내부 정비를 완료한데 이어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과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개량형인 스티렌2X, 아셀렉스, 바라클 등의 제품이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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