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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 車판매 중단 "자체 인증 서류 때문" 이라는데...

업계 "추가 문제 있나" 의혹도

아우디 전시장




아우디코리아의 차량 판매가 이달 1일자로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8월 인증서류 조작 혐의로 대부분의 차량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후 일부 차종만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중단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1일 전체 8곳의 딜러사에 공문을 보내 현재 판매 중인 ‘A4’ ‘A6’ ‘A7’ ‘Q5’ ‘TTS’ 등 사실상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신규 차량 판매는 물론 1~2월에 계약해 이달 출고를 기다리던 고객들도 차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사실상 언제 판매가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출고 중단 이유에 대해 ‘인증 서류에 대한 재점검 때문’이라고 공문에 적시했다. 환경부 등 정부로부터 별도로 조사나 지시받은 내용이 없지만 자발적으로 서류를 재검토하기 위해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 역시 “아우디코리아가 현재 판매 중인 차량에 대해 인증 서류를 재검토하거나 검증 또는 관련 내용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아우디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달 새로 부임한 마커스 헬만 총괄 사장이 인증 서류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있는 게 이유라고 전했다. 헬만 사장은 아우디가 소속된 폭스바겐그룹 본사에서 디젤게이트 이슈 전담 법무팀 소속이었다. 누구보다 인증 및 관련 내용에 대해 잘 아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 추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아우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차량을 한 대 더 팔기보다는 인증 서류에 혹시 추가 문제가 없는지를 재점검하고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헬만 사장이 부임 이후 출고된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니 전면 재점검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포르쉐 등 과거 수입차 브랜드들이 차량 출고를 지연하거나 중단한 후 수개월 내 환경부로부터 인증서류 조작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았던 일을 떠올린다. 이번 아우디코리아의 조치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이 1월 474대로 지난해 1월(1,900대) 대비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차량 출고를 중단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추가로 인증 서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나게 될 경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리콜이나 연내 재인증 등 관련 절차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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