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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머니]‘내 보험료 진짜 싼걸까’…보험가격지수를 아시나요

보험료 수준, 생보·손보 협회 제공 ‘보험가격지수’로 가늠 가능

보험료 싸더라도 보험가입 목적, 보장범위, 계약해지 가능성 등도 함께 따져야





직장인 이보형씨는 지인으로부터 보험설계사를 소개받아 종신보험을 하나 가입했다. 보장범위도 넓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씨는 뒤늦게 가입한 상품이 평균보험료 보다 20% 가량 비싼 상품이란 점을 뒤늦게 알았다. 보험가격지수 비교를 통해서다. 이 씨는 “설계사에게 문의해 부가 서비스가 많고, 보장범위도 더 넓다는 것을 알았지만 애초 싼 가격인 줄 알고 가입했다 보니 찜찜하다”고 말했다.

보험가격 지수 예


경기불황이 길어지고 소비심리가 쪼그라들면서 보험을 가입할 때도 보험료 수준이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환급금 비율을 줄이는 대신 납입보험료를 낮추는 방법 등으로 조금이라도 저렴한 보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내가 가입하려는 보험의 보험료가 싼지, 비싼지는 과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보험가격지수’ 비교다. 보험가격지수는 상품의 보험료를 정부에서 보험료를 비교하기 위해 만든 기준으로 정한 보험료인 ‘참조순보험료’에다 업계 평균 사업비를 더한 값을 나눈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해서 낮으면 평균보다 저렴하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어가면 비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의 보험가격지수가 114라면 평균보다 14% 정도 비싼 보험이라는 뜻이다.

보는 방법은 각 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시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생명보험협회를 예로 들면 협회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서 공시실을 찾아 들어간 뒤 상품비교공시 코너에서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가입하려는 보험의 종류를 클릭하면 상품 비교표 가운데 보험가격지수가 나온다. 이를 통해 상품의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갱신형 vs 비갱신형


다만 업계와 금융감독원은 보험을 가입할 때 단순히 보험료만 비교하지 말고 제공되는 서비스나 가입목적, 기간, 갱신형 여부 등을 반드시 함께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지시 환급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은 보험가격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해지시 환급금은 없다는 점을 감수해야 하는 식이다. 또 갱신형 상품이라면 3년 또는 5년 단위로 보험료가 조정돼 첫 가입 당시 내는 월 보험료보다 많게는 20%는 가량 오를 수 있어 보험료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보다 결국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할 수 있다.

가입 목적 역시 구분해야 한다. 위험 보장이라면 보장성 보험을, 장기 목돈 마련이라면 저축성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사고 발생시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만기가 왔을 때 환급받는 금액이 적거나 없다. 반대로 저축성 보험은 만기 때 환급받는 돈은 납입 보험료보다 크지만, 보장성 보험보다 보장 내역이 제한돼 있다.

만약 목돈마련을 목적으로 저축성보험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일찍 해지할 것이라면 아예 예·적금이나 펀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금감원은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하여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다”며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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