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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 사드보복 최대고비…외교전선 흔들림 없어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번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이달 초 내놓은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령’으로 중국인 단체관광 예약이 크게 줄고 있는데다 이 조치의 기점으로 언급됐던 15일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아예 자취를 감출 것으로 관광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은 중국 ‘소비자의 날’로 이를 계기로 한국 상품에 대한 대대적 ‘불매운동’이 전개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와 두려움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 과거 중국 정부와 관영언론이 주도하고 민간이 호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불매운동’ 등은 관련 기업의 중국 내 사업 존립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중앙방송(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완후이(晩會)’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 방송에 조명됐던 폭스바겐·닛산·벤츠 등 수입차 업체와 니콘·애플 등은 물론 금호타이어도 지난 2011년 거론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을 정도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경제 보복조치에 이어 대선정국 등 한국의 과도기적 정치상황을 사드 배치 철회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치졸하면서도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 무역규범에도 어긋난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이를 교묘히 피해가면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정부는 중국의 부당한 조치에 맞서 국제사회에 대한 외교적 호소와 함께 관련 기업의 경제 피해에도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권도 이의 전제가 되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을 자제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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