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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신현대도 재건축 시동] 사업 가시화에 108㎡ 가격 3억8,000만원 뛰어

찬성률 50% 넘으면 공공지원

준비위, 주민동의 확보 팔걷어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강남구 압구정지구 중 두 번째로 큰 신현대아파트(9·11·12차)단지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리며 사업을 본격화한다. 구현대아파트(1~8, 10, 13~14차)에 4개의 재건축준비위가 난립하며 사업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과 달리 신현대가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현대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출범하고 지난 20일 강남구청에 단체설립 신고를 냈다. 이 단지에서 재건축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위 위원장을 맡은 전명은씨는 “법조인 및 건축업계 출신 등 10명의 신현대 주민들이 우선 발기인으로 참여해 단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현대에서 4개의 재건축단체가 7~8번 주민설명회를 연 것과 달리 신현대는 재건축단체가 없어 한 번도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했다”며 “재건축단체가 필요하다는 주민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아 단체를 조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신현대는 최고 13층 27개 동, 총 1,924가구 규모로 1만가구의 압구정지구 중 구현대(3,840가구)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지난 1982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고 2014년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사업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현재 서울시가 수립 중인 지구단위계획에서 신현대는 2구역에 포함돼 있다.

준비위는 빠르면 오는 4월 말 주민설명회를 열고 추진위원회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전명은 위원장은 “설명회 때 재건축 사업 방향에 대한 주민의 의견을 모으고 추진위원회 발족을 위해 사전작업을 진행하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현대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준비위 단계만이라도 압구정 신현대라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관건은 강남구청에서 진행하는 재건축 주민동의가 50%를 넘길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현재 강남구청은 압구정 지구 주민들에게 재건축 동의를 묻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동의율이 50%가 넘으면 공공지원 등으로 재건축 추진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이를 위해 주민의견 청취도 찬성률 50%에 이를 때까지 무제한으로 연장한 바 있다. 현재 신현대에서는 약 44%의 주민동의를 받은 상태다. 이에 신현대 준비위에서도 가능하면 동의를 빨리 구해 재건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재건축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신현대 가격은 최근 국내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서도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현재 신현대 9차 108㎡(전용면적)의 경우 18억1,000만원 내외다. 이는 전년도 3월 약 14억 3,000만원보다 3억8,000만원가량 높아진 가격이다.

반면 구현대는 여전히 재건축 추진이 답보 상태다. 당장 재건축추진위 구성을 놓고도 찬성·반대가 갈려 있다. 서울시 방침대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없다는 공감대 속에 운영비용이 드는 추진위를 지금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견해차다.

현재 구현대 단지 내에는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발족한 재건축준비위원회(옛 주민소통협의회)를 비롯해 ‘올바른재건축추진위원회’ ‘새로운재건축추진위원회’ ‘압구정재건축포럼(ARF)’ 등 4개 단체가 조금씩 다른 재건축 방향을 내놓으며 경쟁 중이다.

이 중 올바른재건축추진위가 가장 적극적으로 재건축 동의 절차에 나서 현재 48%까지 동의율이 올라간 상태다. 올바른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이제 소유주 80여명의 동의만 보태면 강남구에서 요구하는 재건축추진위 구성 요건을 갖추게 된다”며 “7월 서울시의 압구정지구 고시 이전에 주민들의 통합된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추진위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유·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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