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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주차·반자율주행...한발 앞선 벤츠, 독주 굳힌다

하반기 출시 신모델에

'리모트파킹 파일럿' 등

업그레이드 기능 탑재

올해도 왕좌 수성 나서





독일 남부지역의 한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주차 시스템인 리모트 파킹 파일럿(Remote Parking Pilot)으로 주차를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신차에 리모트 파킹 파일럿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벤츠코리아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 화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였다. 연간 판매대수 5만6,343대를 기록해 2003년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역신장(-7.6%)한 가운데서도 판매량이 20% 가까이 늘어난 것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얼마나 컸는지를 실감케 한다. 벤츠 독주 현상은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다. 벤츠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208만3,88대로 1년 새 11.3% 늘어났다. 전년대비 5.2% 성장한 BMW를 8만대 가량 차이로 따돌리고 고급차 시장 1위를 되찾았다. 벤츠가 BMW를 누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벤츠 독주 현상은 신형 E클래스를 비롯한 신차 효과에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의 라인업 강화가 한 몫 했다. 그러나 이면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 안전사양부터 반자율주행기능까지 첨단 기술들이 장착된 차량은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신형 E클래스에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능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체험 한 소비자들은 한 발짝 앞서나가는 벤츠의 기술력에 매료됐다.

올해 역시 월 판매량이 6,000대에 육박하는 등 벤츠의 독주는 이어지고 있다. BMW그룹코리아가 지난달 신형 5시리즈를 선보이며 왕좌 탈환의 반격에 나선 가운데 벤츠는 하반기 새로 출시하는 신모델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벤츠의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과 ‘E클래스 쿠페’, ‘C클래스’의 새로운 트림 등이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형만 새로워지는 게 아니다. 벤츠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기술은 ‘리모트 파킹 파일럿’, 일명 원격주차 기능이다. 주차 공간이 좁은 경우 운전자가 차에서 미리 내린 후 스마트키를 통해 조종하면 차가 스스로 주차 공간에 들어간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차량 중 해당 기능을 탑재한 것은 BMW 7시리즈 정도다.



벤츠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BMW 7시리즈는 일직선 주차만 가능하다. 주차 공간과 차를 일렬로 정렬시킨 후 운전자가 내리면 차가 후진이나 전진해 주차하는 식이다. 벤츠는 일직선 주차는 물론 T자형 주차와 평행 주차 등 가능한 모든 주차 형태로 자율주차의 범위를 확대했다. ‘리모트 파킹 파일럿’이 적용되는 첫 모델은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 유력하다. 벤츠는 대부분의 최고급 기술을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에 먼저 탑재한 후 하위 모델의 신차 출시에 맞춰 기능을 확대해왔고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능 역시 벤츠가 경쟁자들에 한 발 앞섰다는 평가다. 국내에 출시된 차량 중에서는 BMW의 신형 5시리즈와 더불어 벤츠의 E·S클래스에서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능이 가장 앞서 있다.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속도를 조절하고, 또 운전대에서 손을 떼더라도 약 40초 동안은 차선을 인식해 코너를 매끄럽게 돌아 나간다. 그러나 시야를 해외로 돌려 보면 벤츠의 기술력은 이미 한 단계 위에 있다. 아직 국내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유럽과 일본 등에 판매되는 차량에는 운전자가 깜빡이를 넣으면 차가 옆 차선의 상황을 인지한 후 알아서 차선을 변경해 주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는 자율주행 레벨2의 2단계에 해당하는 기술로 현대차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벤츠는 머지않아 국내 시장에도 해당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보면 벤츠의 위상은 다른 브랜드들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라면서 “첨단 기술들을 한 발짝 먼저 선보이면서 그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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