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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9 대통령선거 선택의 고민 시작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실시된 호남 경선에서 60.2%의 압도적 득표로 ‘대세론’에 근접했다. 이날 경선은 민주당의 첫 경선인데다 이번 대선 구도에서 의미가 큰 호남 유권자의 선택 결과여서 주목을 받았다. 문 전 대표는 이로써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해졌으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5·9대선에 나서는 정당별 후보들도 이번주 중 속속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정당과 진영별로 난립해온 대선주자들이 실제 선거에 나갈 후보들로 정리된다는 것이다. 범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31일, 28일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가 25~26일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해 대선후보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앞으로 후보 단일화 등이 없다면 이번 대선은 보수진영에서 2명, 진보진영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포함해 3명이 나서는 다자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후보가 확정된다는 것은 동시에 이제 실제로 선거 때 누구를 뽑을지에 대한 유권자의 고민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표는 최선의 후보를 고르는 주관식이 아니라 실제 선거에 나서는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행위다. 특히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임기 중단에 따라 돌발적으로 실시돼 각 후보와 정당별 자질·능력 검증과 비교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치러지기 때문에 유권자의 혼선과 혼란이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선택 2017’이라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앞으로 한국 사회를 5년간 이끌어갈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 선택 결과에 따라 5년뿐 아니라 이후 수십년간 국가의 미래 모습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한국사회는 지금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환기적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선택 결과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자세로 투표하기 전에 냉철하게 분석하고 고민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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