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14회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연봉수(김형범 분)의 새로운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봉수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던 중 연봉선(이재은 분)은 가사도우미 일을 해보려 한다며 의견을 물었고, 그 말에 연봉수의 엄마인 백미숙(김보연 분)은 반대했지만, 아내 정해진(신다은 분)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며 일을 하라고 적극 찬성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이에 화가 나 방으로 들어가는 백미숙의 모습을 보며 연봉수는 어머니에게 지지 않고 맞서는 정해진을 서운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되려 정해진은 “쳐다보지마.. 친정에 얹혀살면서 홀어머니, 시누이 데리고 산다하면 시청에서 효부 며느리라고 표창을 줄지 몰라”라며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꼬는듯한 정해진의 말에 화가 난 표정 연봉수의 표정이 전파를 타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굼증을 증폭시켰다.
이어 연봉수는 평소처럼 한 마디도 못 할거라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고 정해진에게 “이혼을 당하든 할 말은 하고 살겠다”란 자신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심지어 “그 되지도 않는 잘난 척, 그나마 받아주는 사람 있을 때, 적당히 하고 정신 좀 차리세요!”라며 정해진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졌던 지난날과는 달리, 쌓아둔 속마음을 분출해 시원한 한 방을 날려 그녀를 당황케 했다.
특히, 이날 방송된 장면은 그동안 정해진에게 주눅들고 눈치 보던 장면들이 오버랩 되며 그간의 답답함을 날리는 사이다 명장면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과연 연봉수가 앞으로도 더 이상 참지 않고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증폭된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드라마.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