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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1...변곡점 앞에 선 양강구도] 성난 맘心 , 劉·沈 지지층 향방, 충청·PK 표심이 판세 흔든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로 풀어보는 3대 승부 변수

安 '유치원 발언 논란'에 여성 유권자 표심 되돌리기 관건

劉·沈 지지율 상승 실패 땐 지지자들 '차선 전략투표' 할듯

文·安 오차범위 접전 대전·부산 지역 등 캐스팅보트 부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팽팽한 양강구도가 흔들리면서 21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가 또다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 이후 이탈하기 시작한 안 후보의 여성 지지층과 더불어 여전히 갈 길을 찾지 못한 부동표는 대선 막판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근소한 격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전·충청과 부산경남(PK) 지역 유권자의 표심도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또 하나의 변수로 꼽힌다.

◇安에게 등 돌린 성난 ‘맘心’, 다시 돌아올까=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초접전의 박빙 승부를 이어가던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 균열을 만든 것은 바로 여성 유권자들이었다. 실제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되짚어보면 문 후보를 지지하는 여성 응답자는 46.2%로 같은 기관의 12일 조사 결과(38.9%)보다 7.3%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안 후보를 지지하는 여성 유권자는 35.1%에서 33.2%로 감소했다. 지난주만 해도 오차범위 내에 있던 두 후보 간 여성 지지율 격차가 불과 나흘 만에 13%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여성 유권자들이 움직이면서 나흘 전 38.3%의 지지율로 문 후보(38.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던 안 후보는 35.6%로 주저앉았다. 반면 문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을 대거 흡수한 덕분에 42.6%의 지지율로 선두를 되찾았다. 여성 지지층의 이동은 11일 안 후보의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이 불씨가 됐다. 이날 발언으로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안 후보 측은 해명과 함께 14일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와 아동수당 도입 등을 포함한 육아정책을 발표했지만 성난 엄마들의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안 후보가 남은 대선 기간에 여성 지지층의 표심을 얼마나 되찾아오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갈 길 잃은 집토끼와 산토끼는 어디로=기존 지지층 외에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흡수 여부도 대선 판도를 흔들 또 다른 변수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86.6%)와 안 후보(90.5%)는 소속 정당 지지층으로부터 90% 안팎의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우클릭’ 행보로 보수 성향 유권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안 후보의 경우 자유한국당(36.1%)과 바른정당(43.1%) 지지층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율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 후보 역시 진보 진영의 정의당 지지층에서 심상정 대선후보(27.5%)보다 두 배 넘게 높은 62.4%의 지지를 받고 있다. 유승민·심상정 후보 모두 현재 지지율이 5%를 밑돌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지지율 반등에 실패할 경우 대선 당일 차선의 후보를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이병일 상무는 “심정적으로는 지지하지만 당선 가능성을 고려한 유승민·심상정 지지층의 이탈이 이미 최근 여론조사에서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본지 여론조사에서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25%에 달한 만큼 이들의 변심 여부도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다.



◇캐스팅 보트 격전지의 표심은 누구에게=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고 안 후보는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 승기를 잡고 있다. 반면 대전·충청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결국 격전지의 표심이 대선 당일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 유권자가 선택한 후보는 단 한 차례의 예외 없이 모두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충청 대망론의 기대를 모았던 주인공들이 모두 낙마하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이 상무는 “역대 대선에서 막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 표심의 향배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권역별 유권자 비중이 수도권 다음으로 높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표심을 누가 가져가느냐도 대권을 잡는 필승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병권·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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