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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톡] ‘불후의 명곡 300회 특집’, 축제의 재미를 반감시킨 감동 연출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명’)이 이번 주 22일 300회를 맞이한다. 2011년 6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6년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해온 ‘불후의 명곡’의 300회 특집은 지난 8일, 15일과 다가올 22일까지 3주간에 걸쳐 방송이 이어진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명에서는 300회 특집 1탄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녕하세요’ 이영자와 컬투, ‘1박2일 시즌3’ 김종민과 정준영,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홍진경과 전소미, ‘개그콘서트’ 유민상과 이수지, ‘연예가중계’ 김생민, 정지원, 김선근, ‘노래가 좋아’ 장윤정과 도경완, ‘노래싸움 승부’의 현우, 뮤지까지 KBS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스타들이 총 출동해 화제를 모았지만 감동을 주고 싶었던 방송의 아쉬운 연출은 축제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


‘1박2일’ 팀의 김종민과 정준영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선곡해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언니들의 슬랩덩크’ 팀은 픽미와 셧업 무대를 보여주며 무대를 풍성하게 했다. ‘개그콘서트’팀의 유민상 이수지는 ‘순정’을 선곡해 콩트를 곁들인 재치 있는 무대로 유쾌함을 줬다. ‘안녕하세요’팀의 무대 역시 유쾌함 그 자체였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주연이 돼서 무대에 선다”는 ‘연예가중계’팀은 ‘쇼’를 선보이며 무대를 뜨겁게 마무리했다. ‘노래싸움 승부’의 뮤지와 현우는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곡해 앞 무대와는 다른 ‘감성적임’을 어필했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다분히 감동 연출을 노린 무대는 축제의 재미를 반감시킬 뿐이었다. ‘노래가 좋아’의 장윤정과 도경완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박모세 군을 초대해 특별만 무대를 꾸몄다. 박모세 군은 KBS2 ‘노래가 좋아’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박모세 군은 태어날 때 뇌의 10퍼센트만 사용할 수 있어 말이나 걷기조차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박모세 군과 어머니의 피나는 노력으로 기적처럼 박모세 군의 말이 트이고, 방송에서 도경완과 장윤정과 함께 무대에서 노래까지 부를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는 설명이 포함된 영상이 슬픈 BGM과 함께 VCR을 통해 방송 됐다. 박모세 군과 함께한 ‘노래가 좋아’팀은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선곡해 3연승을 기록했다.

불명 300회 특집 중 1부작이 ‘KBS 예능신들의 전쟁’이라고 해서 모두가 유쾌한 무대를 하라는 법은 없지만 감동을 주며 화제가 됐던 게스트와의 합동 무대, 그리고 과한 BGM과 사연 소개 영상, 관객과 패널들의 눈물 장면은 무대의 감동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는 느낌보다는 연출로 감동을 강요해, 시청자들에게 “저 무대를 어떻게 이겨”라는 생각이 들게 했을 뿐이다. 감동사연과 연출이 노래보다 앞설 수 밖에 없었다.



장윤정 도경완 부부의 훌륭한 호흡과 박모세 군의 출연으로 특별함을 더했던 무대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냄은 마땅하다. 하지만 불명 300회 특집으로 꾸며진 ‘예능신들의 전쟁’에서 적절한 의미를 주고 즐길 수 있는 무대 연출 이였는지는 의문이다.

한편, 15일에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300회 특집 제 2탄’은 8.2%를 기록, 한 주 앞선 ‘불후의 명곡-300회 특집 제 1탄’ 시청률 10.3%에 비해 2.1%P 하락했다. 오는 22일 방송될 3부는 ‘전설과의 듀엣 특집’으로 가요계 선후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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